대한민국 청약지도 - 아임해피(정지영)

6년전 지금 사는 도로변 작은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돈이 부족하여 청약통장까지 깼다. 이후로 부동산과 재테크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다가 주변 사람들이 아파트 청약이나 분양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입주권등으로 재테크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명색이 땅의 인허가 관련 검토 일을 하고 가까운 현장에서도 부동산 정보나 뉴스도 많이 듣는 입장이지만, 다른 세상의 이야기로만 여겼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했을 뿐이고, 늘 돈이 없어 나중에 모이면 투자하자고 한 세월이 벌써 10년이다. 아직도 빚은 산더미고, 투자할 돈은 없지만 더 이상 늦으면 안될 거 같아 투자를 위한 다른 방법을 찾고 다시 부동산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 책도 이런 일환의 일원으로 보게 되었다.

아직 뵌적은 없지만 블로그 이웃이신 열정로즈님의 청약내용을 보다가 이 책을 보니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이 책은 아파트 청약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아냈다. 수학의 정석 같은 느낌이다. 9․13 대책과 작년 연말 3기 신도시 발표, 서울의 도심내 주거 공급 확대로 인해 개발 호재와 실수요자들이 새 아파트에 살고 싶다는 열망으로 이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와 반대로 재건축, 재개발 사업은 규제로 묶어 사업이 더딘 편이지만, 입주권 확보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새 아파트 분양가를 근처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다 보니 매도 시점에 집값이 올라가서 청약만 되도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한다. 물론 중도금 대출등 여러 규제 방안을 꼼꼼이 따져보고 전략을 짜서 청약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청약을 통해 싸게 살 수 있지만, 무작정 새 아파트에 청약을 넣으면 되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 공부를 통해 작전을 잘 짜야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이 책은 저자가 그 동안 해왔던 모든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아파트 구분법과 공급방법의 종류, 1순위 자격 조건, 입주자 모집 공고문 보기 등 모든 정보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을 덮고 나서 부동산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결국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고, 그 수단 중에 그래도 가장 많이 하는 부동산이 정답일 듯 싶다. 그 중에 새 아파트 청약이 어떻게 보면 가장 쉬운 방법일 수 있다. 아직 다른 사람들에 비해 여유가 없어 바로 투자하는 것은 어렵지만, 공부라도 꾸준하게 해보려 한다. 일단 다시 청약 통장도 만들고, 부동산 소식과 뉴스도 꾸준하게 읽어야겠다. 토지 책이 나오면 그것과 연관시킨 땅 공부도 열심히 해서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이미 부동산 투자로 성공한 분들도 만나서 그들의 노하우도 들어보면서 몇 년안에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청약을 아예 모르는 사람도 한번 보면 이해가 쉬울 정도로 좋은 책이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한 줄 평 : 한국에서 청약을 모르면 돈을 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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