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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Apr 27. 2019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인생을 즐겨


매일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얼마 전 한 뉴스를 보고 잠시 멍해졌다. 만 3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캐나다 여성이 남긴 한 메시지를 보고 나서다. 베일리라는 이름의 여성은 33살에 희귀성 암 선고를 받은 후 인생에서 남은 시간이 2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듣게 되었다. 그녀는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남은 기간 동안 후회없이 즐기는 삶을 살다가 죽겠다는 결심을 한다. 이후 2년 동안 세계 13개국을 여행하고 좋아하는 밴드의 콘서트에도 가며 지인들과 만나면서 남은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즐기다가 올해 4월 지구별 여행을 끝냈다.

    

그녀의 장례식이 끝나고 묻힌 묘비에는 이렇게 써 있다고 한다. 

“35년 인생은 길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좋았어!” 


나보다 늦게 태어났지만 먼저 죽음을 맞이하는 느낌은 무섭지 않았을까? 그래도 그녀는 남은 인생을 후회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다 했으니 자기 죽음 앞에 당당했을지 모르겠다.      


어느 날 출근했는데 회사 상사분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몇 년 전 같이 근무하던 동료가 40대 중반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지병을 얻어 투병하다가 그렇게 되었다고 말씀을 하는데, 듣는 나도 참 씁쓸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지만, 거기에 따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직장인들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남의 돈 벌기가 쉽지가 않다는 사실을. 평생을 뼈빠지게 일만 하다가 살만하면 죽는다는 사실을. 그렇게 열심히 살아봐야 죽으면 다 소용없다는 사실을. 나도 올 초에 정말 열심히 살던 동갑내기 지인이 과로사로 하늘로 갔다.     

그런 소식을 접할때마다 착잡하고 인생이 허망했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또 나도 언제 어떻게 인생을 마감할지 모르니 하루하루 그 순간을 즐기고 충실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너무 쓸데없는 것까지 신경을 쓰지 말고, 단순하게 조금은 놓아두고 살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위의 언급한 캐나다 여성 베일리는 죽기 전에 가족과 애인, 친구, 지인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고마움을 전한 뒤 마지막에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인생을 좀 더 즐겨!”    


앞으로는 조금 이기적으로 살자. 나를 좀 더 사랑하고 생각하며 힘들땐 위로도 해주자. 너무 아등바등 살지말고 조금 손해보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살자. 언제 갈지 모르는 한번뿐인 나의 인생! 하고 싶고 갖고 싶고 되고 싶은 게 있으면 원없이 들이대고 즐기면서 살자. 그래야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을 만날 때 후회가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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