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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May 17. 2019

인생은 바다와 같다

  

“삶이란 사납게 밀려왔다 쓸려가기도, 거침없다가도 잠잠해지기도 하므로. 어스름 새벽 ‘바다 위를 비추는 하얀 빛줄기’를 만난다면 다행이다.”    


점심을 먹고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이 구절이 눈에 띄었다. 나이가 들면서 인생이 어떤 것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연륜이 쌓이면 인생을 알게 된다는 부모님의 말씀이 이제 이해가 간다.     


7년전 네 번째 회사에서 해고되었을 때  내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다. 사회생활 8년차에 네 번의 이직을 하고도 쫓겨났으니.. 더 이상 나를 받아줄 회사는 없을 줄 알았다. 안 그래도 감정이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는 편인데, 그 때의 내 얼굴은 항상 우울했다. 그 당시 가장 큰 인생의 파도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 파도가 끝나면 어떻게 될지 너무 불안했다. 항로를 잃은 배처럼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거침없는 내 인생의 바다 위를 비추는 하얀 빛줄기가 책과 글쓰기였다. 다시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인생의 파도를 다시 잠잠하게 멈출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면서 알게된 인생은 동전의 양면처럼 늘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가면서 일어난다고. 계속 좋은 일만 있을 수 없고, 그 반대로 한없이 나쁜 일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라고.      


지금 인생의 바다에서 거침없는 파도가 밀려오는 상황이라고 해서 피하지 말자. 언젠가 다시 파도가 잠잠해지니 흘러가는 대로 맡겨보자. 그런 상황에 맞서서 헤쳐나갈 노력을 하면 파도를 멈출 하얀 빛줄기를 만날 수 있다.     


아마도 죽는 날까지 내 인생의 바다는 사납게 밀려왔다가 나가기도 하고, 큰 파도가 덮칠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인생의 바다 위에 키를 쥐고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 인생이란 큰 바다에서 방향을 잃지 말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가보자. 언젠가는 만날 그 하얀 빛줄기를 위해서.     


 #인생은바다와같다 #인생은동전의양면 #파도 #인생 #좋은일 #나쁜일 #단상 #황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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