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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Sep 20. 2019

인생의 소명



우리는 내가 왜 만들어졌는지 이유를 찾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내 인생의 과업, 나의 소명을 발견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걸 발견하고 나면 온 힘을 다해 내 모든 능력을 쏟아 부어 그 일을 해야 합니다.
- 마틴 루터 킹

불과 5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내 인생의 소명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사실 소명이란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 소명은 보통‘신의 부름’이란 종교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결혼하고 아내와 교회를 다니며 예배를 드려도 소명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냥 평범하게 직장 다니고 일을 하면서 가정을 꾸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소명이라 생각했다.

7년전 갑작스런 해고를 당한 이후 세상을 다 잃어버린 느낌으로 절망했다. 벌써 4번째 이직한 회사에서 잘리게 되었으니 이젠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처자식을 먹여살리는 그 소명조차도 지키지 못할 것 같아 두려웠다. 두 세달 동안 집에서 칩거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막막한데 내 인생의 소명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한다는 것은 사치였다.

그래도 살아야 했기에 끝없는 방황을 하면서 다시 내 소명이 무엇인지 찾기 시작했다. 그 방황을 끝내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 글쓰기 선생님이신 이은대 작가의 수업을 듣고 매일 조금씩 읽고 쓰는 삶을 실천했다. 서투른 솜씨지만 몇 구절의 책을 읽고 글을 쓰다보면 마음이 정말 편했다. 혹시 읽고 쓰는 삶이 나의 소명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그 후로 4년 넘게 직장을 다니면서 시간나는대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남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게 앞으로의 내 소명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다시 편해졌다. 내가 이 세상에 있는 날까지 내가 읽고 쓰는 글로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

위의 마틴루터킹 말처럼 이 세상에 태어났다면 죽을때까지 내가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소명이 생기면 가치관도 뚜렷해지기 때문에 젊은시절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자신의 소명이 무엇인지 찾아봐야 한다. 소명이 생긴다면 좋은 인생의 인도자로 안내해 줄 것이다.

그 후 자신의 소명을 찾았다면 이젠 내 능력을 쏟아부는 일만 남았다. 나는 읽고 쓰는 삶을 내 소명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혹시 여러분의 인생 소명은 있으십니까?라고 질문했을 때 없다면 빨리 찾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린다. 소명이 있어야 세부적인 목표를 세워 그 방향으로 일 진행이 용이하다. 아직 소명을 찾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적게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

“나의 소명은 베푸는 삶, 가치있는 삶,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은 삶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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