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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Nov 26. 2019

당신은 모범생입니까? 모험생입니까?


학창시절 나는 학교에서 모범생이었다.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가르치는 대로 따라만 가면 아무 문제가 없었다. 집에 가면 모험생이 되었다.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았다.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면 바로 책을 사서 찾아보았다. 특히 비디오 게임 분야를 좋아했는데, 매월 나오는 게임잡지를 모았다. 그 달에 나오는 인기게임은 몇 번이고 분석하여 달달 외울 정도였다. 그러나 실제 게임 실력은 부족해서 잘하는 친구가 플레이하면 옆에서 같이 가이드를 해주곤 했다. 또 역사를 좋아했다. 각 나라의 각 연대기 책을 읽으면서 그 시대를 직접 살아보는 상상을 해본적도 많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도 남들이 해보지 않은 경험을 많이 해보기 위해 노력했다. 신입생 시절 어느 책에서 보니 ‘대학에 오면 만 명의 사람을 만나고 만 권의 책을 읽으며 만 잔의 술을 마셔라.“ 라는 구절을 본 적이 있다. 나중에 알았지만 만의 의미가 숫자가 아니라 가득차다라는 뜻이었다. 저 구절대로 대학생활을 하고 싶어 정말 다양한 사람도 많이 만났다. 그들과 가득 넘칠 정도로 술을 마셨다. 시간이 나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다. 그 때 읽은 책들은 판타지 소설이 대부분이었지만, 상상력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되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여자친구를 사귀어보겠다고 남들이 하지 않은 도전도 많이 했다. 주변 소개가 막히자 온라인 매칭 사이트 및 단체 미팅 등을 통해 성공한 적도 있다. 그냥 흥미가 생기는 분야가 있으면 바로 들이대었다. 35살 힘든 고비를 독서를 통해 넘기고 책을 쓰겠다는 도전도 하나의 모험이었다. 수 차례 시행착오와 실패 끝에 몇 권의 책을 낼 수 있었다. 지금 하고 있는 직장 업무도 같은 분야지만 다른 직무를 하고 싶어 몇 년 전 모험을 걸었다. 처음에는 좀 익숙치 않았지만 적응하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제 다시 40대 초반의 나이에 인생의 방향을 다시 정해야 할 중요한 시기가 왔다. 다시 한번 어떤 모험을 해야 할지 고민중이다. 앞으로 미래사회는 지금까지 살았던 시대와는 분명히 다르게 변할 것이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정해진 것이 없다. 기존의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일거리가 생길 것이다. 아마도 새로운 모험을 다시 시도하고 들이대면서 실패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말 잘듣는 모범생으로 살아왔다면 이제는 모험생으로 살아가야한다. 모험생으로 살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주도적인 삶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자기 주도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생활이 필요하다. 오늘부터 당신은 말 잘듣는 모범생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자기만의 인생 모멘텀을 가지고 사는 모험생으로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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