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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Nov 15. 2017

역발상! 실패를 돌파하는 또 하나의 방법

어릴때부터 공부를 잘해서 좋은 학교에 들어가 좋은 직장에 들어가거나 그렇지 못하면 한가지 기술이라도 제대로 배우면 사는 데 지장이 없다고 들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인생을 일반적이라고 생각하고 갖춰진 틀안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살아간다. 그러다 그 틀이 깨지거나 벗어나게 되면 우왕좌왕하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내 아버지는 대학졸업 후 대기업을 다니시다가 imf시절에 나오게 되셨다. 처음에 아버지도 굉장히 힘들어하셨다. 그러나 내색하지 않고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본인을 내려놓으시고 중소기업 회사와 아파트 경비등 여러 번의 직업을 거치셨다. 하지만 그는 내가 자신과 같이 고생하는 게 싫으셔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라고 매번 말씀하셨다. 나도 이것이 인생의 성공으로 가는 정상적인 길이라 생각하 충실하게 따랐다.     


그러나 고등학교 진학 후 열심히 공부했지만, 실력부족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대학은 가야해서 공부는 계속 했지만 결국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에 따른 스트레스로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는 등한시한채 친구들과 매일 술 마시고 놀러다니기만 했다. 꼭 공부를 잘하여 좋은 직장에 가는 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 보니 아버지와의 의견충돌도 잦았고, 그에 대한 반항심으로 내 마음대로 생활했다. 그러다 보니 공부는 시험때만 반짝하고 평상시엔 소홀히 하게 되었다.    

 

다른 동기들은 계획을 세워가며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난 아무 준비와 생각없이 따라하다 보니 결국 여러 취업에 실패했다. 준비한 동기들은 원했던 공사와 대기업에 들어갔다. 그렇게 헤메다가 첫 직장을 작은 설계회사에서 시작하게 되었다.또 돈을 벌기위해 아무 생각없이 일했다. 그러나 점차 일에 재미를 느끼다 보니 한번 생각을 바꿔 보기로 했다. 신입사원이지만 대리 직급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번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바로 위 상사가 바로 과장님이시고, 내 위로 대리 직급이 없었다.    

 

과장님께 실력은 부족하나 한 번 대리 정도 일을 해보겠다고 과감하게 말씀드렸다. 과장님일도 아는게 없으면서 무슨 소리냐고 타박하셨다. 그러나 계속되는 내 부탁에  프로젝트 중에 규모가 작고 쉬운 일을 주시면서 한번 해보라고 허락해주셨다. 내가 시도했던 첫 역발상이었다. 생각을 바꿔 보기로 했던 건 신입사원이지만 일을 빨리 배워 인정받고 싶었다. 이렇게 인정을 받아서 좀 더 큰 회사로 옮길 수 있는 기회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몇 개월 간 혼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 일을 결국 끝낼 수 있었다. 사수였던 과장님은 제법인데 하면서 좀 더 친밀하게 대해 주기 시작했고, 다른 프로젝트도 한 번 해보라 하면서 기회를 또 주셨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추후 이직할 때 이때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역발상의 사전적 의미는 ‘일반적인 생각을 다르게 하는 것’이라 한다. 혹시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익숙한 길을 잘 오다가 실패에 빠져서 힘들다면 가끔은 과감하게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역발상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 역발상이 당신을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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