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이 시작되고 나서 바쁜 직장업무와 여러 다른 일로 매일 조금씩 하던 습관들을 이행하지 못했다. 책 한 페이지도 못 읽고, 글 한 줄도 쓰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었다. 출판사에 넘겨야 할 원고 퇴고도 지지부진하다. 아마 가장 큰 원인은 그동안 쌓인 피로와 몸살이 겹쳐서 컨디션이 나빠진 탓도 있다. 어떻게 보면 나 자신을 변호할 핑계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일본의 유명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컨디션이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매일 자기가 써야 할 분량을 작업한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은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연습에 매진했다. 그녀는 자신의 발목 뼈에 금이 간 것도 모른 채 연습하다가 뒤늦게 알고 1년을 쉬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렇게 한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대가들은 어떠한 핑계나 변명없이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여 매일 반복했다.
지난 3년 동안 아무리 힘들어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2~3장 독서, A4 반~한 장 글쓰기를 빼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와서 거르는 날이 많아지기 시작하니 늘 유지하던 패턴까지 잃어버린 느낌이다. 다시 글을 쓰려고 노트북을 켰는데,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 당황했다. 머리 속이 텅 빈 느낌까지 들었다. 역시 꾸준하게 반복해야 그 흐름을 잊지 않는다는 명제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로버트 마우어의 <아주 작은 반복의 힘>에서도 어떤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일의 반복을 강조한다.
“매일 조금씩 바꿔나가라, 종국에는 큰 변화가 일어난다. 내일도 아니고, 모레도 아니지만 결국에는 큰 것을 얻게 된다. 크고 빠르게 변하려고 하지마라. 하루에 하나씩 작은 것부터 바꿔나가라. 그것만이 변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게 해야 지속할 수 있다.”
작가가 되고 싶은 목표를 세울때도 매일 조금씩 글을 썼다. 하루에 한 꼭지 쓰기를 반복했다. 처음에는 반나절이 걸리기도 했지만, 좀 익숙해지자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반복의 힘으로 원고를 완성할 수 있었다. 블로그도 키우고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어 매일 하나씩 글을 써서 포스팅했다. 처음에는 보는 사람이 없었지만, 매일 반복해서 올리다 보니 꾸준하게 이웃이 늘어났다. 지금은 잠시 멈추고 있지만 매일 조금씩 근육을 키우기 위해 하던 웨이트 트레이닝과 하루 5분간 원어민과 대화하는 전화영어도 매일 2년간 조금씩 반복하다 보니 원하는 목표에 근접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가 몇 번 시도하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책을 내고 싶으면 글쓰기를 반복하면 된다. 몸짱이 되고 싶으면 웨이트트레이닝을 반복하면 된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저축과 절약, 투자를 반복하면 된다. 몸이 아파서, 오늘 다른 일로 바빠서 등등의 변명으로 중간에 포기하다 보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성향도 다르고 컨디션에 따라 매일 반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하루 이틀 정도는 거를 수 도 있지만, 다시 돌아와서 반복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올해 목표한 바가 있다면 오늘부터라도 작게라도 그것을 이루기 위한 행동을 시작하여 매일 반복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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