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리더란

with 삼국지 군주들

by 황상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온 나라가 비상시국이다. 지난주까지 좀 수그러드는 것 같더니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심각 수준까지 이르렀다. 외출이나 모임도 취소되고, 회사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개진하면 초반에 다른 나라처럼 중국인 출입 금지를 실시했다면 이런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내국인 특정종교(00) 신도들에 의해 더 확산되고 있다고 하는 소식을 접할때마다 안타깝다. 지금은 누구누구 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힘을 합쳐 얼른 이 비상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크게 국가나 작게는 어느 조직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그것을 해결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도 중요하다.


오랜만에 일찍 퇴근하여 즐겨보는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을 시청했다. 오늘 소개한 책은 <삼국지>였다. 중국 위··오 삼국시대 여러 인물들이 펼치는 웅장한 서사를 그린 역사소설이다. 사춘기 시절에 참으로 좋아했던 책이다. 지금까지 10번 넘게 읽었다. 나이가 들어 다시 조금씩 읽고 있는데 역시 새롭다. 아마도 인간관계, 처세술 등이 그 나이때에 느끼고 이해하는 게 다르다 보니 그렇게 느껴지는 듯하다. 만약 삼국시대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었으면 어떤 리더가 가장 올바르게 대처했을까?


우리가 지금 보는 삼국지는 정사가 아니라 야사인 나관중의 <삼국연의>이다. <삼국연의>에서 유비는 착하고, 조조는 나쁜 사람으로 그려진다.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늘 열세였던 유비가 마지막에 조조와 맞설 정도로 영웅이 되는 스토리에 사람들이 열광했다. 덕장인 유비는 인과 예로 장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우유부단하여 결정이 느리고 체면을 중요시하다 보니 일을 그르치거나 손해보는 일이 많았다. 삼국지 전반부를 보면 눈물로 호소하며 도망치는 게 일상이었다.


그에 반해 조조는 비상한 머리와 임기응변으로 일찍 세력을 키웠다. 여포에 의해 암살된 동탁이 사라지자 황제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바로 권력을 잡았다. 현실적인 감각으로 정세를 잘 판단하여 빠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 그의 장점이다. 사람을 보는 안목도 탁월하여 많은 인재를 거느렸다. 그러나 때론 엄청나게 냉혈한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했다.



오의 소권은 평화로운 시대를 지키는 데 일가견이 있다. 수성의 명수라고 할 정도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잘 배치하고, 그들에게 전권을 주었다. 본인은 일이 잘 굴러가는지 지켜보고 최소한의 지원만 해주었다. 그러다가 조조가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접하자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해한다.


내 사견으로 지금과 비상시국이라면 조조가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을 바로 보는 감각이 탁월했던 그는 빨리 막아야 할 정책부터 우선 시행하고 다른 적용가능한 방법을 같이 찾아 지시했을 것이다. 유비는 허둥지둥하다 결단도 못 내릴 가능성이 높다. 손권도 신하들이 방법을 찾지 못하면 결정할 수 없는 위치다.

프로그램 끝에 설민석 작가가 정리한 것처럼 살고 있는 어떤 시대의 특성에 따라 이성적인리더의 모습은 달라진다고 했다. 평화로운 시대에 손권이 맞거나 그 반대로 어려운 시대는 조조 같은 사람이 어울린다. 가끔은 유비의 인과 예를 사용하여 구성원들을 잘 보듬고 공감해주는 리더도 중요하다. 상황에 맞게 각 군주의 장점을 살린다면 이상적인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은 유비, 조조, 손권 중에 누가 가장 가까운가? 한번 생각해봐도 재미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삼국지>를 다시 한번 읽어보고 내 자신도 판단해본다.

현실에 이상적인 리더는 없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하고 아랫사람을 잘 보듬어주는 리더가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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