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포로입니까? 프로입니까?

by 황상열


오랜만에 신문을 보다가 흥미로운 칼럼을 발견했다.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키워드’라는 제목으로 여러 유명인사의 명언을 정리한 글이다. 거기에서 두 단어가 내 눈에 확 띄었는데, 바로 “포로”와 “프로”가 그것이다. 이 칼럼의 저자는 이 두 단어를 이렇게 정의했다.


“프로에 점하나 찍으면 포로가 된다.

포로는 마지못해 인생에 끌려가는 사람이다.

프로는 신나게 인생을 끌고 가는 사람이다.“



어떻게 말장난처럼 보이지만 저자의 센스가 참 돋보인다고 느꼈다. 이 짧은 세 구절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과연 나는 지금 인생을 포로처럼 아니 프로처럼 살고 있는지.


분명히 2·30대 시절은 프로보다 포로처럼 살았다. 마지못해 인생에 끌려가는 사람이었다. 스스로 꿈과 목표도 명확하지 않았다. 딱 하나 있었다면 내가 하는 일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꿈. 하지만 발주처의 갑질, 끝나지 않은 야근과 밤샘근무 등으로 계속 끌려다니는 일상을 살다보니 그 꿈도 생각에만 머물렀다.

끌려가는 포로처럼 살다보니 인생에 불만만 많았다. 적에게 잡혀있는 포로는 어서 자유로운 세상으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도 마지못해 살아가는 이 포로의 삶에서 나가고 싶었지만, 방법을 알지 못했다. 세상에 대한 분노와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 그것을 잊기 위해 매일 밤 술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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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아 헤메고 다녔다. 딱 몇 시간 동안 사람들과 술잔 나누며 받는 위로도 잠깐이다. 술 깨고 나면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고, 다시 포로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살다가 결국 회사에 문제를 일으키고 해고까지 당하게 되었다. 8년전 그 해고가 포로처럼 살았던 내 인생의 결과였다.


한참을 방황했다. 다시 살고 싶었다. 지긋지긋한 감옥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책을 들어 읽기 시작했다. 수 백권의 책을 읽으며 다양한 저자의 생각을 배웠다. 그 메시지를 몇 번씩이나 읽고 내 인생에 하나씩 적용했다. 그 경험을 나누고 싶어 글을 썼다. 그 글이 모여 책이 되었다.


그 사이 같은 직군이지만 좀 더 내 역량을 능동적으로 펼칠 회사로 옮겨 즐겁게 업무에 임하고 있다. 포로에 점 하나를 빼니 프로처럼 사는 인생을 살고 있다. 가끔 포로처럼 굴기도 하지만 확실한 것은 내 의지대로 주도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흔을 앞두고 만난 독서와 글쓰기가 내 인생의 모멘텀이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어떻게 살고 싶은가? 포로처럼 끌려다닐 것인가? 프로처럼 내 삶의 주인공이 되어 주도적으로 살 것인가? 지금 포로처럼 살고 있다면 당장 프로의 마인드로 세팅하자. 어차피 한번뿐인 인생에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신명나게 사는 게 더 값진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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