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강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란?

by 황상열


조선 후기 학자 최한기는 기존의 동서양 학문적 업적을 집대성한 최고의 실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동양과 서양의 학문을 같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도 다 늘 책과 가까이 했기 때문이다. 그가 지은 저서 <인정>에 보면 독서에 대한 생각이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요새 작가와 강사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그의 생각도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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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다른 사람을 가르칠 때는 반드시 지은이가 주장하는 뜻을 먼저 알고 난 후에 배우는 사람에게 전해야 한다. 이것은 지은이, 가르치는 사람, 배우는 사람의 마음이 책을 통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다. 가르치는 사람이 모든 것이 두루 잘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깨닫고 이해하는 데 크게 차이가 있다. 따라서 가르치는 사람은 모든 학설과 이치를 대체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여러 콘텐츠를 기획해서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려고 노력중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의(안)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누군가에게 정보나 지식 등을 알려주려고 하면 일단 강사 본인이 주제에 관한 책의 내용을 100%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남에게 정보나 지식을 알려주는 강사라면 명심해야 할 구절이다.


꼭 100% 전체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주제에 대해 파악하고 있어야 배우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줄 수 있다. 나도 1시간 강의를 한다고 하면 거의 그 10배 시간을 기존 책이나 자료를 찾아 추려서 공부한다. 그래야 기존 책의 저자, 강사로서의 나, 배우러 오는 청중이 그 책을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다.


“또 책을 통해 뒤따르는 사람에게 좋은 교훈을 남기려면, 책의 복잡한 내용과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나 괴상한 문장은 깊이 경계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명백한 이치와 이해하기 쉬운 글이나 아름다운 문장을 권장해야 한다.”


그는 작가들도 책을 쓰게 되면 화려한 미사여구 및 복잡한 지식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라고 주장한다. 독자들이 읽을 때 바로 이해하기 쉽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을 사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또 읽고 나서 바로 실천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어떤 주제에 대해 논리가 타당하고 이치가 명백하게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앞으로 새로운 책을 쓸 때 잘 참고하고자 한다. 글을 쓰는 작가라면 명심해야 할 구절이다.


최한기는 독서가 읽는 행위에서만 그쳐선 안된다고 했다. 실천하고 적용한 사항을 이해하고 정리하여 남에게 잘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독서가 지난 과거의 유산을 이어받아 향후 다음 세대로 물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시대는 바뀌고 있지만 독서의 본질은 같다.


우리가 기존의 책을 읽고 실천하여 남에게 알려주는 일을 하는 이유도 결국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함이다. 작가와 강사를 꿈꾸거나 이미 활동하는 사람이라면 오늘 최한기의 <인정>에 나와있는 구절을 읽고 한번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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