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갑자기 찾아온다
8년전 2월 중순의 어느 날도 사무실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물류창고 인허가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몇 주동안 정신없었다. 나빠진 회사 사정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려면 어떻게든 따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이 바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최종 PT 날이다. 자료를 준비해서 사장님을 모시고 발주처 사무실로 가고 있는 도중이다. 갑자기 발주처 부장에게 전화가 울린다.
“지금 오고 있죠. 빨리 와 보세요! 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 진짜.”
그의 다급하고 화난 목소리에 나는 깜짝 놀랐다. 부리나케 속력을 내어 발주처 사무실로 갔다. 회의실로 들어가자 발주처 부장은 손에 들고 있던 검토서를 내 얼굴에 던졌다. 안 내도 된다고 했던 세금을 자기가 알아보니 납부해야 하는 돈이었다. 내 잘못이었다. 발주처 부장은 전문가라는 사람이 나보다 더 모르냐며 이번 일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고 통보했다.
순조롭게 잘 준비하다 날벼락을 맞았다. 회사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사장님께 해고통보를 받았다. 갑작스런 해고 통보에 당황했다. 앞으로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이 되지 않았다. 이처럼 위기는 생각지 못하게 찾아온다.
*인생의 불확실성
얼마 전 여행사를 다니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그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여행사에서 한 지점 전체를 관리하고 있다. 작년 연말까지 실적이 좋아 인센티브도 많이 받았다고 좋아했던 그다. 올해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로 몇 달 만에 회사에서 해고통보를 받고, 지금은 택배일을 하면서 퇴직금으로 버티고 있다고 울먹인다.
불과 이런 짧은 기간에 생계를 위협받게 될지 몰랐다고 하며 우울증에 걸렸다고 한숨 쉬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힘내라는 말도 나오지 않았다. 나도 갑자기 저렇게 될지 모르니까.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이다. 당장 내일 아니 한 시간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지 못한다. 나이가 들면서 인생의 불확실성에 대해 실감한다.
*인생의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방법
2030 시절의 나는 오지 않는 미래에 대해 불안했다. 마흔 전에 성공해야 앞으로 인생이 더 편하게 살 수 있다고 믿었다. 마음이 불안하다 보니 일을 하면서도 집중하지 못했다. 그런 실수가 모여 실패가 되었다. 해고 이후 방황하다 생존독서를 하면서 인생은 불확실하지만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아직 오지 않는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것이 첫 번째다. 그 볼확실성은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현재 자기 위치에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에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인생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오늘 아침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불확실하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나 자신을 믿으며 근사한 하루를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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