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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Oct 21. 2020

인생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 리즈머리

  

제목만 봐도 한 인물의 인생이 보인다. 15살부터 거리에서 배회하다 배움을 통해 하버드 대학에 들어간 한 소녀의 기적같은 인생 스토리가 담겨 있다. 나는 인생의 어려움과 힘든 시기를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저자 리즈머리는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이 정말 강렬한 사람으로 느껴졌다. 과연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면서 살아왔는지 그 세부내용이 궁금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저자의 부모는 마약 중독자다. 당연히 아이의 양육은 뒷전이다. 근근이 번 돈은 마약을 사기 위한 돈으로 탕진한다. 결국 저자는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냄새가 진동하는 집에서 어린시절을 보낸다. 하루하루가 고통 속에 살았다. 어머니가 에이즈에 걸리고, 아버지 마저 마약 치료를 위한 보호시설로 강제로 보내진 후 그녀는 혼자가 되었다. 15살의 나이로 이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이다.      


앞으로 미래가 막막했다. 세상에 홀로 던져진 15살의 저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 여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나서 삶을 변화시켜 보기로 결심한다. 무수한 실패 끝에 한 대안학교에 입학한다. 집이 없어 지하철역, 친구 집등을 전전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했다. 아무것도 없는 힘든 환경이지만 배움과 삶의 변화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꺾을 수 없었다. 책에 나오는 자세히 묘사된 내용을 보다 보면 저자의 절박감이 잘 나타난다. 나 같으면 절대로 하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삶은 늘 그런 식이다. 한순간 모든 것이 이치에 닿다가도, 다음 순간 상황이 바뀐다. 사람들이 병에 걸리고, 가족들이 헤어지고, 친구들이 문전박대를 한다. 그곳에 앉아 있는 동안 내가 경험한 급작스러운 변화들이 떠올랐지만, 내 마음속에 솟아난 감정은 슬픔이 아니었다. 느닷 없이, 이유가 무엇인지 몰라도, 그 자리에 다른 감정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것은 희망이었다. 인생이 최악으로 변할 수 있다면, 어쩌면 좋은 쪽으로도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공감한다. 인생을 살다보면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일어난다. 사실 좋은 날보다 힘들고 나쁜 날이 더 많다. 최악의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 저자는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절망 보다 희망을 찾았다. 아마도 이제 더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니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더 불태웠을지 모르겠다.      


“오히려 나는 상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건, 내 인생의 다음 장이 어떻게 되건, 내 인생은 한 가지 상황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내 삶은 어떤 일이 닥치건 발을 앞으로 내디뎌 전진하려는 나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리라.”     


이 구절이 저자가 이 책에서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10대는 성적 걱정, 20대는 연애와 취업 걱정, 30대와 40대는 직장생활과 돈, 아이 등의 걱정을 달고 살았다. 인생의 각 장마다 생각대로 다 진행되지 않았다. 돌아보면 그때마다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의지였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스스로 해법을 찾아 돌파구를 만들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앞으로 내 인생에 무슨 일이 닥쳐도 나만의 모멘텀을 가지고 헤쳐 나갈 생각이다.

 

한 편의 8부작 미니시리즈를 보았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틈틈이 읽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저자의 실화를 보며 자신의 인생은 내가 어떻게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내가 절망을 선택하면 나락으로 떨어지고, 희망을 선택하는 순간 성공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는 것을. 아마 내가 저자였다면 이미 삶을 포기했을지 모르겠다. 코로나19로 인생이 힘든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삶의 의지를 붙태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내 인생은 나 밖에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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