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미래 - 케이틀린 유골릭 필립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소통과 공감이라 생각한다. 이 두 가지를 움직이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인간의 감정이다. 지금처럼 컴퓨터 기술이 발달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직접 만나 소통했다. 서로 얼굴을 보고 감정을 나누며 이야기했다. 직접 보면서 의견을 나누다 보니 논쟁이 있어도 금방 오해를 풀거나 또는 공감을 하기도 쉽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비대면 위주로 사람과의 접촉이 늘어나고 있다.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람을 만나는 일이 일상이 되고 있다. 카카오톡이나 문자를 쓰면서 대화를 나누는 일도 다반사다. 하루에 직접 얼굴 보고 대화하는 일도 1시간도 안될때가 많다. 나 같은 경우도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사용하여 온라인으로 대화하는 시간이 더 많다.
저자는 책 서두에 이런 온라인 상의 플랫폼에서 소통하고 있지만, 사실은 어떤 감정도 나누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맞는 말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서로 만나지 않고 시공간의 제약없이 소통하고 SNS에서 서로 교류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한번도 만나지 않았던 사람과도 온라인에서의 소통으로 기존 죽마고우 보다 더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직접 대면할 때보다 서로의 감정을 온전하게 전달할 수 없다. 그렇다 보니 문제나 오해가 생기면 감정을 모르기 때문에 소모적인 대화만 하다가 관계가 끝나는 경우도 생긴다. 저자는 이런 비대면 위주 대화나 소통에서 어떻게 상대방과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지 여러 사례를 통해 해결책을 알려주고 있다.
“온종일 네모난 스크린에 붙어 앉아 전 세계의 친구나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 그리고 알고리듬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에 맞는다고 보긴 힘들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조금 다르다. 천지개벽할 사건이 아니라면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 가속화할 것이다.”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직접 만나지 않고도 대화와 비즈니스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올 여름부터 나도 온라인으로 줌을 이용하여 강의나 강연을 많이 진행했다. 다른 나라에 사는 한국인이 직접 내 강의를 듣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더 가속화 될지 모른다.
기술이 발달하며 편리하게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사람 사이의 끈끈함은 약해지고 느슨해지고 있다. 분명히 소통하고 있지만 감정은 점점 없어지고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는 현실이다. VR, AR, AI 기술 등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 편리한 기술이 어떻게 하면 인간의 감정을 온전하게 전달하고 잘 공감할 수 있을지 잘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책을 읽고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다. 결국 온라인에서도 소통과 공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경청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된다. 그것이 변하지 않는 인간관계의 기본철학이다. 온라인 상 관계에서 감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읽어보길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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