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by 황상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틀 전 오후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데 연예인 매니저 일을 하는 후배가 속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순수하고 착한 모범생으로 어떤 루머도 없이 성실하게 살았던 한 여자 개그맨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뉴스였다. 지금은 폐지되었지만 예전 일요일 밤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그녀의 개그에 한참 웃으면서 주말을 마감한 날이 많았다. 남을 비방하는 게 아닌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연기가 일품이었다.


그녀와 일면식도 없었지만, 뭔가 참 안타깝고 먹먹했다. 아니나 다를까?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도 예의를 갖추고 살갑게 대하며 잘 지냈던 모습이다. 충격적인 비보에 방송중이던 동료들도 오열하거나 빈소가 차리자마자 하던 일을 멈추고 달려가는 지인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착한 사람이 무슨 이유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추후 나오는 기사를 보니 평소에 앓았던 지병이 있었다고 한다. 듣기로 피부가 좋지 않아 다른 여자들처럼 화장을 할 수 없어서 스트레스가 많았다는 그녀. 그 단점을 자신의 개그로 승화시켜 웃음을 전달했지만, 정작 혼자서는 심적으로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항상 남들 앞에서 밝고 웃으면서 대했다고 한다. 추측컨대 같은 여자 입장에서 본인도 화장하고 많이 꾸미고 싶었을까?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오랜 기간을 노력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니 더 이상 사는 의미를 잃었을지 모른다. 나조차도 사는 게 너무 힘들었던 그때 차라리 죽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 그 심정이 개인적으로 공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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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어떤 사람이든 인생을 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고난과 문제들의 연속이다. 좋은 날과 나쁜 날이 계속 반복된다. 누구나 인생에 갑작스런 일이 닥치면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고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35살 시절의 나조차도 그랬다. 열심히 일하고 살았는데 되는 일이 하나도 없고 불행하다고 한탄했다. 답답하고 한없이 가라앉았다. 그 풀리지 않은 그 문제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고민했다.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면 없던 새로운 문제가 꼬리를 문다. 결국 일상의 즐거움도 누리지 못하고, 계속 부정적으로 변한다. 다시 살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강의를 들었다. 나만의 공부를 시작했다. 결국 문제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였다.


“괜찮아! 이 문제는 해결되고 곧 지나갈거야!”라고 내 잠재의식에 계속 각인시키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만이었다. 일어난 문제나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정한 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만 신경쓰면 되었다. 아내에게 매일 듣는 잔소리다. 생각이 많은 나에게 좀 단순하게 살라고 조언한다.


여전히 생각이 많은 성향이다 보니 가끔 단순하게 생각하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예전보다 인생을 심플하게 살고 있다. 인간관계도 나의 솔직함과 배려가 통하는 사람에게만 잘하려고 한다. 모두에게 다 사랑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주어진 내 삶에 단순하게 생각하며 할 수 있는 일에서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요새 코로나19로 사는 게 참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생존의 문제가 걸려 있어서 쉽진 않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받아들인 후 단순하게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다. 솔직한 마음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담담하게 하루하루 나아가다 보면 분명히 그 보상이 돌아온다고 믿는다. 오늘부터라도 단순하게 사는 연습을 하자!


“사는 게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인생을 단순하게 한 번 바라보자. 잠시 운이 나빴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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