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가도 괜찮아 – 이재범(핑크팬더
저자의 블로그는 매일 한번씩 방문한다. 자기계발과 재테크 두 개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블로그다. 핑크팬더라는 닉네임으로 활동중이다. 엄청난 다독가로 알려진 그의 블로그에서 어떻게 책을 읽고 글을 써야 하는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 나온 신작 <천천히 가도 괜찮아>는 단문 형식의 글을 묶은 에세이 책이다.
시간이 갈수록 세상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 속도에 맞추다 보니 열심히 살고 있지만 따라가기가 벅차다. 주변을 보면 나보다 다 잘 살고, 성공한 듯 보인다. 나만 뒤처지는 느낌이라 힘들고 지친다. 무조건 남들이 맞추어 놓은 기준에 부합해야 성공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꼭 이렇게 살지 않아도 되고, 천천히 가도 괜찮다는 의미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서두에서 밝힌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많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은 더욱 많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 삶이 계속된다는 건 변함없죠. 우리 인생에 있어 그게 핵심이 아닐까요?”
인생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의 반복이다. 계획대로 해보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그럴때마다 지치고 힘들지만 또 살다보면 지나간다. 그게 인생이다. 강물처럼 인생에 몸을 맡긴 채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살고 있는 인생도 그렇습니다. 지금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하다 보니 이렇게 살아가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요?”
지금처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을 생각한 적은 없다. 인생의 바닥까지 경험하고 다시 살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썼다. 그렇게 몇 년을 하다보니 이렇게 살아가는 나를 발견한다. 인생이 그렇다. 계획해서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하다보니 적응하고 익숙해진다. 무엇이라도 하면 그게 다 경험이다.
“그만 고민하고 일단 하세요! 정 안 되면 포기하세요! 그게 뭐 어때요? 안 한 것보다는 낫잖아요?”
어떤 일이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실행하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행동하고 실천에 옮겨야 성공이냐 실패냐 결과가 나온다. 인생의 모든 일은 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나도 글을 쓰지 않았다면 몇 권의 책을 출간할 수 있었을까? 실행이 답이다.
“변화는 작은 것부터 시작합니다. 거창하게 큰 것을 바꾸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평소의 익숙함에서 가끔 벗어나는 건 좋은 겁니다.”
인생의 변화는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작가를 꿈꾸면 오늘부터 한 줄이라도 쓴다. 투자하고 싶다면 만원이라도 모으자. 그것이 쌓이다 보면 결국 큰 변화를 가져온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단문 형식의 글을 썼을 때가 생각났다. 2018년에 내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이런 형식의 글로 옮겨 적었다. 이 글을 모아 냈던 책이 <나는 아직도 서툰 아재다> 란 책이다. 단문 형식의 글도 글쓰기 실력에 도움이 된다.
책을 덮고나서 나도 내 인생을 잘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봤다. 아직도 시행착오를 겪고 잘 풀리지 않을때가 많다. 하지만 예전보다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가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듯 해서 감사하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말자. 각자가 정해놓은 기준대로 천천히 가면 그만이다. 이 책을 통해 좀 느리더라도 근사하고 멋진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어가길 같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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