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하는 마음 - 홍진채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을 읽고 주식투자를 10년만에 다시 시작했다. 금리가 낮은 저축보다 조금 높은 금리를 얻기 위함으로 시작했다. 재테크에 대해 남들보다 관심이 없다 보니 모아놓은 재산도 많지 않다. 결혼하고 계속되는 임금체불로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했다. 직장에서 일을 하고 받는 노동 수입 외에 뭔가 다른 파이프라인이 필요했다. 거기서 소액이라도 나온 돈으로 국내 우량주를 올초부터 조금씩 사고 있다. 장기투자로 보고 가끔 조금씩 오르면 매도하기도 한다.
여러 차례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집값은 끝도 없이 오르면서 오락가락하고, 비트코인으로 대변하는 암호화폐도 시들해졌다. 개인 투자자들이 몰릴 수 밖에 없던 곳이 주식시장이다. 이제 조금씩 기업분석을 해보면서 어떤 주식이 좋은지 가끔 보는 초보다. 어떻게 하면 주식투자를 잘할 수 있을지 찾아보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기술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주식도 인생처럼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부제를 보고 읽게 되었다. 저자는 17년간 초과수익의 달성, 3000억의 자산 책임 운용 등을 통해 늘 최고로 평가받은 펀드매니저다.
“매매 횟수를 가능한 한 줄이는 것입니다...경험을 하고 배우지 못한다면 종국에는 확실히 실패합니다... 실패하고 나서 무언가를 배워 다음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피드백 루프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식을 실패하는 이유가 계속 사고 팔고 하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사고 팔고 반복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손해보기 쉽다. 조금 올랐는데 더 오르겠지 하는 기대심리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두려움이 같이 공존한다. 몇 번 사고 팔고 하다 잃었다고 금방 포기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겸손한 태도는 투자를 할 때 아주 중요하다. 여기서 겸손함은 넒은 의미로 사용합니다. 인과관계에 겸허해지기, 미래 예측이 불확실하다는 사실 인정하기, 좋은 성과에 우쭐대지 않기 등 세상과 나를 바라볼 때 모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투자도 결국 인생과 비슷하다. 투자 결과가 좋다고 가정했을 때 원인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결과가 좋으면 내 탓, 나쁘면 경기 탓을 하면 안된다. 일단 최선을 다해 알아보고 투자했으면 그 결과는 이제 내 영역 밖의 일이다. 당장 한치 앞도 모르는데, 일단 결과를 겸손하게 기다려야 한다.
“투자 원칙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계속 시도하고 틀릴 때마다 뚝딱뚝딱 개선하는 피드벡 고리를 순환시키는 과정 자체가 유일하게 제시할 수 있는 올바른 원칙입니다.”
이 구절이 책이 말하는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결국 주식도 인생처럼 진득하게 기다리면서 실패하면 거기에서 얻는 피드백을 통해 방향을 계속 수정해서 가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아무것도 모른채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최소 기초적인 투자지식을 익혀서 일단 시도해본다. 시도하면서 틀리면 다시 찾아서 공부하고 방향을 수정하여 계속 투자하면 된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가질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주식에 대해 더 알고 싶어 골랐던 책인데, 오히려 인생을 배울 수 있었다. 결국 투자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마음이 불안하고 흔들리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나도 소액이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기업을 찾아보고 편하게 투자해 볼 생각이다. 마음을 다스리면서 투자도 인생처럼 계속 시도해야 한다. 그러다가 실패하면 다시 거기서 교훈을 찾아 배워서 다시 다른 방법으로 투자하면 된다. 조급하게 굴지 말고 끊임없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투자원칙이나 방법이 있는지 질문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주식투자에 관심있는 사람은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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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소감>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