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링 – 애나 맥거빈>
요새 하루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회사일도 바쁘고 퇴근 후 활동도 많다 보니 쉴 틈이 없다. 이틀 동안 멀리 출장까지 다녀오니 머리와 몸도 탈이 나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무겁다. 휴대폰도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이 필요하다. 사람도 계속 달리다 보면 방전이 된다. 다시 충전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 몸과 마음이 지치면 아무것도 하기 귀찮아진다. 이럴 때 그냥 빈둥거리고 멍때리면서 쉬는 게 최고다.
제목을 보고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 친절하게 표지 뒤에 있는 내지에 정의가 써 있다.
“포터링 : 빈둥거림. 정해진 계획이나 이렇다 할 목적없이 무언가에 즐겁게 몰두하는 것.”
또 서두에 저자는 포터링의 5가지 기본 원칙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1) 있는 것을 활용해요, 2) 너무 애쓰지 말아요, 3)조금만 움직여요,
4)동네를 즐겨요, 5)디지털기기를 멀리해요!”
저자는 요새 포터링이 유행중이라 한다. 역시 코로나19가 유행하다 보니 모임이나 외출이 적어지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트렌드코리아 2021에 나오는 레이어드 홈과 비슷한 개념이라 생각되었다. 집에서 아무 생각없이 빈둥거리며 즐겁게 할 수 있는 모든 일이 포터링이라 보면 된다.
“여기서 집안일이란 꼭 해야 하는 일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왠지 하고 나면 아주 소소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일을 말하죠.”
매일 꼭 해야하는 집안 일이 아닌 자신만의 취미활동 등을 통해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포터링이다. 오랫동안 정리하지 않은 옷이나 물건을 정리하거나 서점이나 공원으로 산책을 가는 등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빈둥거림이 다 포터링에 해당한다. 나만의 포터링이 있다면 “미국 프로레슬링(WWE) 보기”이다. 덩치 큰 레슬러들이 펼치는 멋진 기술을 보면서 빈둥거릴 때도 행복하다.
“이런 저런 생각과 고민으로 마음이 심란한가요? 마지막 순간까지 해야 할 일을 미뤄두고 있나요? 주의를 딴 데로 돌릴 만한 일을 찾고 있나요? 기분전환거리를 찾고 있나요? 포터링은 잠시 이러저런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줄 순 있어요.”
쉬지 않고 바쁘게 살다보면 몸과 마음이 지칠 때가 있다. 큰 고민이 생겨 마음이 복잡하여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 잠깐 생각을 멈추고 포터링을 통해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
책이 작고 내용도 단문으로 쓰여 있어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 나에게 독서 자체가 포터링이 될 수 있다. 지치고 힘들 때 책을 읽다보면 기분전환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포터링을 찾아보는 것도 유익할 듯 싶다.
“가끔은 포터링을 통해 인생을 리셋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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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소감>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