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공부 – 김종원
<사색이 자본이다>와 <나를 지키며 사는 법> 등의 책을 쓴 김종원 작가의 신작이다. 저자의 책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인문학을 자기만의 언어로 풀어써서 책을 읽을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지 감탄한다. 인문학, 독서, 글쓰기 등을 주제로 계속 책을 내고 싶은데, 저자의 글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올해는 읽고 쓰는 삶을 계속 하면서 인문학에 더 심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시끄럽다. 이 혼란스러운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이 타이밍에 저자의 신작을 만나게 되었다. 해답이 있을 것 같아 바로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고 주변의 미세한 움직임을 섬세하게 관찰해 그것을 대중의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불가피한 결과로서 늘 불안한 마음으로 살게 된다. 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점점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변화하며, 이성이 아닌 감정으로만 움직이는 사람이 된다. 지금 주변을 돌아보라. 세상은 이미 그렇게 변화하고 있다. 문해력의 깊이가 그가 꿈꾸고 바라보는 세상의 규모를 결정한다.”
자신만의 가치관이 없거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면 끌려가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강의를 수백번 듣거나 책을 수백권 읽어도 그것을 자신만의 생각이나 관점에서 풀어내지 못하면 결국 또 똑같은 인생을 살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빨리 바뀌고 있는 이 세상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내는 능력을 “문해력”이라 한다. 이 문해력이 있는 사람만이 앞으로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 잘 헤쳐나간다고 강조한다.
“노력은 하지만 뭔가 이루어지지 않아 걱정이라는 그대에게, 먼저 던질 체력을 기르고, 던질 목표점을 발견하고, 거기로 던질 섬세한 기술을 연습을 통해 하나하나 쟁취해야 한다. 문해력은 결국 시각의 수준과 방향이 결정한다. 쌓는 것이 아니라 배제하는 것이며, 배우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5년동안 읽고 썼지만, 매일 마음 한 구석이 괴로웠다. 열심히 하지만 노력한 만큼 결실이 없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아무데나 던지지 않았는지 반성해본다. 먼저 목표점을 발견하고 거기에 맞춘 기술을 하나씩 연습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제는 가야 할 목표점을 알고 있기에 그 방향에 맞춘 발걸음을 한 발자국씩 내딛고 있다. 수없이 강의를 듣고 책을 읽어도 거기서 자신만의 메시지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결국 노력해도 변하는 건 없다.
“세상의 흐름과 돌아가는 상황 혹은 사건의 본질에 대해 알고 싶다면 중요내용이 아닌 다른 것들을 걷어내고 진짜 중심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온갖 가짜와 혼란에서 벗어나 세상을 관조하듯 자유로이 살 수 있다. 그게 바로 진짜 문해력이다.”
이게 저자가 말하는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지금 세상은 떠도는 정보와 뉴스가 너무 많다. 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되지 않고 세상에 뿌려지고 돌아다닌다. 그것들을 판단하지 않고 가감없이 받아들이면 편협한 시각을 가진 반쪽짜리 인간이 되어버린다.
그 본질을 보지 못하고 가지만 이해하면서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호도한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이 세상은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역사적으로 봐도 중심을 보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 무너진 나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저자는 제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로 읽고 쓰며 생각하면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중심과 본질을 보는 능력, “문해력”이 답이라고 제시한다.
책을 2주동안 시간을 쪼개서 한 페이지씩 정독했다. 올해 읽었던 책 중 “아비투스”와 통틀어 최고의 책으로 꼽고 싶다. 한 문장을 읽어도 생각하게 하는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했다. 읽고 나서 더 치열하게 책을 읽고 쓰면서 나만의 문해력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꼭 읽어볼 책이다. 자신만의 문해력으로 이 힘든 세상을 잘 헤쳐나가길 같이 응원한다.
“읽고 쓰며 사색하면서 자신만의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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