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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Dec 19. 2020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 진짜 작가입니다.


 * 작가 코스프레 하지 마라 



5년 넘게 글을 쓰면서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났다. 도시계획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같은 계통에 있는 사람들만 만났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보니 신기했다. 정말 세상에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지금까지 우물안의 개구리로 살면서 인생이 풀리지 않아 걱정하고 한탄했던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아무래도 서로 책을 출간하고 교류하다 보니 이름보다 서로 “작가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책을 쓰고 출간한 사람이 보통 고유명사로 “작가”로 불린다. 2017년 5월 두 번째 책 <미친 실패력>을 출간하고 저자 강의를 하면서 많은 “작가”를 만났다. 이미 어떤 작가는 몇 권의 책을 출간했다. 이제 막 초고를 쓰기 시작한 사람도 있다. 다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공통점이 있다보니 금방 친해졌다.     

 

그러나 서로의 이해관계와 감정에 따라 부서지는 쉬운 관계가 많았다. 자기 브랜딩을 위해 책을 쓰고 활동하는 시대이다. 학위보다 책 한권이 유명세를 더 탈 수 있는 시대이다 보니 많은 사람이 책을 쓴다. 본인이 현재 하고 있는 일로 먼저 컨셉을 잡는다. 성공을 위해 미친 듯이 글을 쓴다. 출간하고 몇 번의 강의를 다니면서 책을 팔러다닌다. 그리고 몇 년간 글을 쓰지 않는다. 이런 사람을 수없이 봤다. 작가라고 소개하는데 왜 내 눈에는 “작가 코스프레”라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까?      


* 매일 쓰는 사람이 작가다     


반년째 <닥치고 글쓰기> 라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30일동안 매일 글쓰기 팁과 주제를 같이 하는 모임 회원들에게 제공한다. 그들은 받는 주제로 각자의 스타일로 자유롭게 글을 쓴다. 글을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매일 쓰는 즐거움을 느끼고 습관을 장착하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다.     

 

글을 원래 잘 썼는데 쓰지 않다보니 무뎌진 회원, 글 자체를 써본적이 없는 초보회원 등등 서로 다르지만 매일 잘 쓰고 있다. 글을 쓰다보니 잊혀진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자신을 돌아보니 위로나 치유를 받는다고 좋아한다.      


나는 그들에게 강의나 톡에서 이야기한다. “책을 내는 사람이 작가가 아니고,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 진짜 작가라고.” 책 한권 내고 나서 다시는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책을 내지 않아도 매일 블로그 등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글을 쓰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의미가 무엇인가? 글을 쓰는 사람이다. 책 한권 내고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은 그냥 작가 흉내를 낼 뿐이다.       


오늘부터 당당하게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하자. 매일 조금씩 노트에 끄적이거나 노트북을 켜고 어떤 글이라도 써보자. 그 글이 모여 언젠가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위대한 작품이 될거니까.   

   

#책을쓰면인생이달라진다구요 #책 #책쓰기 #작가 #인문학 #마흔의인문학 #글쓰기 #글 #라이팅 #자기계발 #에세이 #단상 #황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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