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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an 03. 2021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철학이 되는가?

* 스콧 니어링의 삶의 철학



헬렌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책을 보면 남편 스콧 니어링이 가진 삶의 철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스콧이 100살이 되기 한달 전 식탁에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햇다. 더 이상 먹지 않겠다고. 신중하게 자기가 떠날 시간과 방법을 정했고, 의식이 있는 가운데 자연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만의 방식으로 1983년 8월 품위와 존엄이 있는 방식의 죽음을 맞았다. 평생 남편은 아래와 같은 삶의 철학으로 품위를 지키면서 100살을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갔다.



‘간소하고 질서있는 생활을 세울 것, 일관성을 유지할 것, 꼭 필요하지 않는 일을 멀리 할 것, 되도록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할 것, 글을 쓰고 강연하며 가르칠 것, 계속해서 배우고 익혀 점차 통일되고 원만하며, 균형 잡힌 인격체를 완성할 것’”



스콧 니어링은 사실 경제학자였으나, 반자본주의, 반전 운동으로 대학에서 해고되었다. 아내 헬렌과 도시를 떠나 자연과 더불어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았다.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자신의 인생 철학으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몸소 실천했다.



그의 인생 철학 중에 마지막 두 개 문구에 눈이 갔다. 글을 쓰고 강연하며 가르칠 것과 계속해서 배우고 익혀 균형잡힌 인격체를 완성하기. 불완전한 내가 읽고 쓰는 삶을 통해 인생을 채워나가는 것처럼 스콧 니어링도 자신의 인격과 품위를 완성하기 위해 글을 쓰고 강연을 먼저 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철학이 되는가?



늘 삐딱하게 세상을 바라보았다. 남이 잘되면 배가 아프고 질투가 났다. 나도 열심히 사는데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을까 불평과 투정만 부렸다. 얄량한 자존심만 있어서 남의 충고도 잘 듣지 않았다. 세상에 대한 분노만 남았다. 잦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만 마셨다. 오늘만 사는 것처럼 끝까지 마시다 취해 쓰러져 자거나 실수하는 일도 많았다. 그렇게 살다가 결국 나락으로 떨어졌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만났다. 책을 읽고 내 삶의 변화를 위해 무엇이든 실천하고 적용했다. 그 과정과 결과를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나처럼 힘든 사람을 위해 더 글이 쓰고 싶었다. 글을 쓰면서 내 인생의 문제는 결국 나에게 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닥까지 내려갔던 인생의 결과는 결국 내가 선택했던 일상의 합이었다.



매일 글을 쓰면서 나의 혼란스러운 마음과 서툰 감정을 다스렸다. 감정과 마음을 비우고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치유가 되고 위로를 받았다. 나 자신을 바꾸는 무기와 철학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글쓰기의 위대함을 알려주고 싶었다.



글쓰기는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발자취를 다시 해석하는 작업이다. 평생 지울 수 없는 나쁜 기억도 글을 쓰다보면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생각나지도 않는 저편의 추억들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생생하게 살아나는 경험을 한다. 지치고 힘든 순간 글쓰기는 자신을 다시 살게 하는 삶의 철학과 무기가 될 수 있다.



<날마다 글쓰기>란 책에서도 “글쓰기는 인생의 위기를 다스리는 매개체 역할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늘 새롭게 구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도 한다.라고 나와있다. 결국 글쓰기를 통해 인생의 돌파구를 찾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글을 쓰면서 다시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가 먼저다 보니 여유가 없지만, 이럴 때 한줄이라도 쓰면서 자신의 인생 철학이 무엇인지 떠올려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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