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부터 시간을 다시 쓰는 중입니다 – 사이토 다카시
오랜만에 사이토 다카시의 신작을 읽게 되었다. 사이토 다카시의 글을 좋아한다. 책을 쓸 때 이 저자의 글도 많이 참고했다. 이번 신간의 주제는 55살 이후의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하면 잘 보낼 수 있는가 이다. 아직 55세가 되려면 10년이 넘게 남았지만, 꼭 그 나이가 아니더라도 이제 인생 후반부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읽고 미리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했다. 이제 후반부로 갈수록 나이를 세지 말고 시간을 자신의 의도대로 기획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키워드라고 보면 된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간 수명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100세까지 살아도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서 지내다 죽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잘 살아야 하는 것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보통 열심히 일하다가 60세 정년 후부터 편하게 쉬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어영부영 시간을 때우는 노인들이 많다. 정작 노후에 즐겁게 살자고 젊은시절에는 일만 하면서 달려온다. 정작 노년기에 들면 이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등 모른 채 살아간다.
돈은 있지만 시간의 가치를 잘 모르는 55세 이후의 중년에게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늘어난 자유시간에 자신만의 시간표를 만들어 그동안 미뤄왔던 갖고싶고 하고싶고 되고싶은 일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의 후반부가 달라진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은퇴하여 뒷방으로 물러날 생각 따위는 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계속하다가 언제 죽었는지조차 모르는 것. 그것이야말로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죽을때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눈을 감는 그날까지 읽고 쓰다가 편안하게 죽고 싶다. 내가 계속 원하는 일을 하다가 언제 죽었는지조차 모르는 것.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금처럼 이렇게 일하고 읽고 쓰는 삶을 영위하고 싶다. 그것이 내가 꿈꾸는 인생의 후반전 목표이다.
“니체가 말하는 초인은 항상 지금의 자신을 뛰어넘기 위해 미래를 향해 계속 나아가는 사람을 가리킨다.”
항상 어제보다 오늘 좀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다. 또 어제 실수했다면 오늘은 그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하지만 여전히 불완전하다 보니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도 많다. 초인까진 아니지만 남은 내 인생은 지금의 나보다 조금씩 더 나아지기 위해 열심히 살아보고자 한다.
“목표가 하나 있으면 인생의 축이 정해진다. 거기에서부터 향상심이 생기고 살아갈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작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목표가 생기다 보니 인생의 축이 결정되었다. 읽고 쓰는 인생. 정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향상심과 열정이 보태져서 계속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마흔 전후로 만난 이 길이 참으로 감사하다.
“열심히 실력을 갈고닦으며 멈추지 않고 착실하게 연습을 거듭한다면 타고난 재능이 없을지라도 결국 달인의 영역에 도달할 것이다.”
2015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 두줄 밖에 쓰지 못했다. 5줄 이상 쓰는 것이 고역이었다. 당연히 글을 쓰는 재능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작가가 되고 싶어 멈추지 않고 매일 조금씩 썼다. 그렇게 쓰다보니 조금씩 글이 길어지고 양을 채울 수 있었다. 지금도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때보다 수월하게 글을 쓸 수 있어 행복하다. 아무리 재능이 넘쳐도 매일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책은 55세 이후의 인생 후반부를 잘 보내기 위해서는 일, 교양과 인간관계 등을 귢형잡아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55세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정리하고 앞으로 남은 인생의 시간을 잘 기획할 수 있는 나이라고 했다. 꼭 55세가 아니더라도 미리 자신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정하고 남은 시간을 잘 기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도 다시 한번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해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이루어놓은 것도 없이 살아서 이제 남은 삶이라도 잘 살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내가 원하는 삶을 이제는 살자. 그것이 앞으로 남은 인생을 잘 살아가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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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소감>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