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놓친 마음

소식지 구르다, 동지 편

by 구르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쓰는 편지, 백 번째 장











옛사람 이르시기를,


“키우던 닭이나 개를 놓치면

찾아 나서 구할 줄 알면서도

마음을 놓치고는

찾아 나서 구할 줄 모른다.

학문하는 것도 이와 같아서

놓친 마음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일 년 중 낮은 가장 짧고 밤이 긴

동짓날이 다시 왔는데,


길고 짧은 것은

우주 만물 변화의 참모습이건만,


고정관념에 물든 나를 보고

자연으로 돌아가라

자연으로 돌아가라 합니다.


찬바람, 눈보라로 타이릅니다.









2025년 12월 7일,

정동주







당신을 보듬다, 소식지 구르다, rollingtea.net






Tomasz Barczyk, BOX 02B22, 2023

https://tomaszbarczyk.com/galeria/box-symptom/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부들자리에 차 올려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