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는 각자의 몫이라며..
우리는 많은 것을 함께하자고 말했다.
계절이 바뀌는 일부터,
언젠가의 미래까지..
그 말들이 거창해서가 아니라
그때는 정말 가능할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믿었다.
함께 가자던 곳들이 있었다.
다음에 하자고 미뤄둔 일들이 있었고,
시간이 나면, 여유가 생기면이라는 말 뒤에
우리는 꽤 많은 약속을 쌓아두었다.
그 약속들은 다정했고, 그래서 더 쉽게 미뤄졌다.
너는 약속을 기억했고
나는 약속을 지나쳤다.
그 차이를 끝내 설명하지 못한 채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멀어지고 있다.
지키지 못한 건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함께하려는 태도였다는 걸
어리석은 나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아직도
가지 않은 곳보다
가지 못한 시간이 더 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