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부드러운 티백 홍차

TWININGS - Lady Grey

by 마실궁리


느지막이 차를 한 잔 하고 싶어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홍차를 골라봤어요. 티백으로 되어 있어 간편하고 빠르게 차를 우릴 수 있어요.


레이디 그레이는 찰스 그레이 백작의 부인인 메리 엘리자베스 그레이의 이름을 따서 만든 가향차인데요. 중국 홍차에 레몬과 오렌지 껍질, 수레국화를 가미한 차예요. 처음 마시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어요.


잔에 티백 하나를 넣고 100도씨 물 200ml를 부어줘요. 뜨거운 물에 금방 차가 우러나와 수색이 짙어지네요. 동시에 상큼한 감귤향이 퍼져서 기분이 좋아져요. 3분 기다렸다가 티백을 빼고 한 모금 마셔봐요. 티백에 표시된 잎이 2개만 색칠해져 있듯이 가볍게 마시기 좋네요. 홍차 특유의 수렴감도 크게 느껴지지 않고요.


레이디라는 이름과 어울리게 부드럽고 상큼한 차예요. 상상 속에 그레이 부인은 코르셋으로 허리를 꽉 쪼여 엉덩이 아래로 떨어지는 치마가 과하게 풍성하게 보이는 옷을 입고 있어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방 안에서 차를 내려 한 손에는 찻잔을, 다른 한 손에는 차받침을 들고 홀짝이면서 창 밖을 응시하고 있지요. 창 밖을 통해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과 주변에 풍기는 상큼한 감귤향이 상상되어 편안해지는 한 잔의 홍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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