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NINGS - LEMON Pu-Erh
보이차를 마신다고 하면 보통 동그랗게 압착되어있는 편 모양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생차로도 즐기지만 오래 묵힐수록 맛이 좋다는 숙차로도 많이 음용되기에 티백으로 접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런 의미에서 트와이닝의 레몬 푸얼 티는 쉽게 구매 가능한 티백이라 보이차 입문용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100도씨 끓인 물 200ml를 머그잔에 붓고 나서 티백 하나를 띄어요. 3분 기다리는 사이 뜨거운 수증기를 타고 쿰쿰한 냄새가 올라와요. 그러다 갑자기 상큼한 레몬향기가 풍기며 산뜻한 기분을 줘요.
티백 속 찻잎의 형태가 분쇄형인지라 우러나오는 속도도 빨라요. 연한 갈색빛 찻물이 스르르 흘러나오더니 금세 머그잔을 뒤덮어요. 티백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두었더니 티백 바닥 쪽에 진하게 우러나온 차가 흩어지지 않고 모여 있어요. 휘휘 저어서 수색의 농도를 옅게 만들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보이차 맛을 위해 그대로 두고 기다려요.
기다림 끝에 티백을 건져내요. 진하게 우러나와 바닥에 깔려있던 찻물이 섞이며 자연스럽게 농도가 맞춰져요. 한 모금 마신 레몬 푸얼 티는 상큼한 향기와 부드러운 맛이 잘 어우러져 부담 없이 마시기 좋네요. 보이차의 묵직한 맛은 그대로 살리고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향기는 상큼한 레몬 향으로 덮어주니 깔끔하게 마시기 좋은 차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