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차 - 무이수선
무이암차 품종 중에 총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는 무이수선을 꺼내봤어요. 푸젠성의 북쪽에 위치한 무이산에서 자란 나무인데, 크기가 크고 뿌리가 깊게 내리는 반교목에서 채엽한 찻잎이에요.
무이암차를 대홍포로 처음 접했었는데 맛이 좋았거든요. 그래서인지 무이수선도 기대돼요.
찻잎이 길쭉하게 말린 모양을 보니 확실히 넓고 큰 찻잎이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어요. 꼭 미역처럼 말려있는데 향기도 비릿하게 말린 미역 향이 나요.
잎차 2.5g을 넣고 100도씨 물을 넣고 3분 기다려요. 뜨거운 물이 닿으면서 구수한 향이 풍겨요. 건잎에서 맡았던 비릿한 향기는 사라졌어요.
구수한 향만큼이나 맛도 구수해요. 단단하게 뿌리내린 나무같이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한 모금 넘어가요. 다 넘기고 나면 목과 가까운 입천장에 까끌한 떫은맛이 남는데요. 홍차의 수렴감이랑은 다르게 씁쓰리한 맛을 남겨요. 고삽미라고도 하는데요. 쓰고 떫은맛의 균형이 좋아서 단번에 알아차리기는 힘들고 끝까지 입맛을 다셔봐야 느낄 수 있어요.
구수함이 좋아서인지 마시는 내내 속이 편해져요. 우려도 우려도 계속 우러나와 3잔을 내리 마셨네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무이 수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