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불신 시대

by Romantic Eagle

난 분명히 알았다.


나는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러나 너무 자신 없는 모습을 보여준 주변의 타인들에게

내가 자신 있는 모습으로 어색하게 다가가기가 어색해서

계속 힘든 척, 못하는 척, 자신 없는 척

연기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잠시 고민했다.


이는 시간이 갈 수록 더 뻔뻔하게 나를 거짓으로 포장했다.


내가 나를 속이겠다는 모습이야말로

내가 나를


미워하게 만들었다.


행복하면서 불행한 척,

살고 싶으면서 죽고 싶은 척,

잘할 수 있으면서 못하는 척,

안 괜찮으면서 괜찮은 척,

외로우면서 안 외로운 척,


이 모든 모순 속에

나의 당신들은 나를 뭘로 알고 있으며

당신들의 나는 당신들을 어떻게 마주하고 있어야 하는가.


의 답은

이미 다 알고 있다.

때로는 모두가 "모름"의 "앎"에 중독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그렇게라도 해야 덜 손해 보는

관계들의 삭막함.


그래도 난 더 솔직해질 것이고

더 찌질해질 것이고,

더 초라해질 것이고,

더 아플 것이다.


타인들이 타인들의 자존심을 지키는 법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내 자존심을 지키는 것은 있는 타인이 읽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내어주는 것이다.


여기에서 반전은


나의 그 어떤 "드러남" 도

타인이 자신을 보는 프레임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볼 수 있는 만큼만 타인을 볼 수 있으니까.


나는 그리하여 오늘도

혼자 생쇼 아닌 생쇼를 한다.






관객은 이미 없는.

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