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말같지 않을 때
그 때 부끄러워지는
생각이
나인가
말같지 않은 말이
나를 더 잘 설명하는가.
사회의 프로토콜에
철저하게 통제화된
사람들과 공유하는 언어로는
전혀 같은 선상에 있을 수가 없다.
구분할 수 없다.
그러나 너는 내가 널 필요로하는 만큼은
내가 필요없어 보인다.
내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나를 무시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나의 사라짐은
너의 세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이 또한 나의 겨우 남은 자존감이
침투하려는
타인의 오만에 기생하려는
나의 이미 없는 자존감인가.
그게 아니면
나는 너에게서 벗어날 구실을 만드는 것일까.
모든 차가운 진실을 삼키고 시작하려는
삶이 그냥 두려운 인간의
투정.
나는 어디까지
존재하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