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년 전 골드코스트의 향기
냄새, 시드니, 그리고 사람들, 중에
특별했던.
아니 특별한.
혹은 만난 적도 없는
그러나 기억할 수 밖에 없는
그리고 이미 없는
얼마나 장황하게 나열하든
누구나 그 정도의 열병은 앓아봤을 것이기에
더 섬세하게 묘사할 수록
나로 하여금 나를
거의 무에 가까운 것들에 집착하는
이미지의 사람으로 만든다.
그러나 오로지 나에 의해서만
침전할 수 있는
기억의 부유물이 있기에
내가 이 강가에 앉아
너를 기억하겠다는 것이다.
혹은
이미 이 세상에 없을,
우리의
조금 더 긴 시간을
눈 맞추고 , 싸우고, 울고, 웃고,
뭐, 그럴 수 있었던
시간들을
애도하겠다는 것이다.
아니,
지금이
외로울만 하다는 것이다.
결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겠는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