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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Dec 22. 2018

맬번.

5 년 전 골드코스트의 향기

냄새, 시드니, 그리고 사람들, 중에

특별했던.

아니 특별한.

혹은 만난 적도 없는

그러나 기억할 수 밖에 없는

그리고 이미 없는


얼마나 장황하게 나열하든

누구나 그 정도의 열병은 앓아봤을 것이기에

더 섬세하게 묘사할 수록

나로 하여금 나를

거의 무에 가까운 것들에 집착하는

이미지의 사람으로 만든다.



그러나 오로지 나에 의해서만

침전할 수 있는

기억의 부유물이 있기에

내가 이 강가에 앉아

너를 기억하겠다는 것이다.


혹은

이미 이 세상에 없을,

우리의

조금 더 긴 시간을

눈 맞추고 , 싸우고, 울고, 웃고,

뭐, 그럴 수 있었던


 시간들을

애도하겠다는 것이다.


아니,

지금이

외로울만 하다는 것이다.



결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겠는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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