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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Nov 29. 2018

나이 추가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기에

누구나 숫자 나이 30 을 두고 유난스러워 하기에

누구나 생일은 특별해야 한다고 여기기에

누구나 이 날은 이유없이 무슨 일을 기다리기에



만으로 서른이 되는

지금의 마음은

지나치게 개인적이고,

보편적이기에



어떤 말도 충분하지 않고

어떤 말인들 부족하지도 않다.



1 년 365 일

무수한 그대들의 생일 속에서

나의 생일 주위에서나

 숫자 몇 개의 조합에 괜히

설렌다 .



서성이는 1129 곁에서

나는 단 한번도 즐거운 적이 없었다.



태어남을 진지하게 사랑한 적 없으니까.

내가 이 삶은 원했다고..?


I hardly think so.



그러나 옛날 앨범 속

나의 재롱어린 웃음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웃음을 지어주셨던

불과 몇 달 전 돌아가신 이모와

저번주에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보면서



나의 존재는

내가 찌든 삶으로 정의하기에는

이미 너무 소중했다는 것을 알아버린다.


내가 지금의 시각으로 내팽겨쳐버리기엔

나는 누군가가 아끼는 존재라는 것.



내 삶이 내 삶은 맞지만

잊지 않아야 할 것도 있었다.


물론

이 깨달음도 잊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사진은

나를 가장 탁한 흙탕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게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모.

할머니  



이 삶을 더 소중히 여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계실 때 더 사랑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세상의 시간과 공간이 어느새

사라지고 제가 두 분을

다시 뵙게되는 날

꼭 다시 만나요.


그 때까지 이모와 할머니께서 아끼셨던

소중한 이 영혼을 잘 지킬게요.

사랑합니다.



Au rev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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