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몇 백 번은
너에게서 벗어나려고 할거야
나도 날 모르니까
어떻게든 내가 원하는 삶보다
타인이 나를 더 원하는 방식으로
누군가의 곁에 있었다는 생각이 든단 말이야
내가 원해서 널 곁에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내가 널 더 이상 원하게 되지 않을 때
책임질 자신이 없단 말이야
그래서 단 한 번도
누군가를 내 삶의 어디에도
오래 둔 적이 없단 말이야
그래서 깨달은 건
내가 선택한다는 삶의 한계는
결국 혼자로의 고립의 고통을
감내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값싼 관심을 숙주 삼아
해가 질 때 그들의 나도 함께
지는 것을 감당하는 아주
잔인한 럭셔리란 말이야.
모르겠어.
어디까지 , 얼마나 더
아무것도 아니어봐야
누군가에게 1분 1 초라도
진지하게 중력할 수 있는지.
나이테와 비례하여 중력하는
나의 태는
타인을 내 삶으로 인력하기 보다
완전히 밀어내는 방식으로
나의 상상의 킹덤을 짓는 것 같단 말이야
그 속에서 숨쉰다 생각되는
나라는 인지체 조차
내 상상에 불과한 지금
나는 왜 누군가를 한없이
원할 거면서
영원하 밀어내고 있는 것일까
이런 말꼬리로
정당화 될 리 없는
팩트가
가슴을 실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
이 또한 지나가리란 걸
아는 것은 늘 나를
반복되는 시나리오의
출발 선상에 놓고
나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선택할 것인지 묻는다.
나는 또 실패할 것이라는 것을 아는 방식으로
그 loop 에 발을 들이고
튕겨나와서는
끝이 보이는 강물
저 쯤에 이미 떠난
그의 환영을 놓고
그의 잔상을
쓸쓸한 노을에
적신다.
다시는 보지 말자.
라고 홀로 선언하는 만큼
보고 싶은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