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y-made Mates

by Romantic Eagle

1970년 대에 만들어진 영화의 대사가

나의 현재를 관통하며 심금을 울리고,

1937년도의 철학자의 그 한 마디가

막다른 길에서 만난 덫에서 나를

구해준다.



거실과 안방에 당당하게 차지한

텔레비전의 위엄은,

얇아지는 두께와 반비례하는 듯

그는 분명 나의 몸값보다 비싼 것이

틀림없다.



텔레비전 속에도 분명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의 대화는 2주 전, 1주 전,

1년 전,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다문 입을 고수하고,

그대들은 계속해서 "어제 했던" 말을

“오늘 한 것처럼” 하고 있었다.



사건 사고의 채널은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고

이미 졸업한 인기 가요 또한

나의 의식적 관심과는 무관하게

그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었다.


Tasters' Choice? or

Providers’ Choice


분명 Tasters에게 선택의 권한 있다고는 하지만,

그 선택지를 낸 Providers 에게는

생산의 특권이 있었다.


상품이 없으면 Tasters도 없을 테니까.



채널은 분명

나에게 선택권이 주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채널에 제한되어 제공되는 상품들은

결코 시청자의 선택이었던 적이

없었던.



모든

내 손에 들어오는 자료들,

채널들과 영상들은

이미 타인들의 Job-done이자,

계산이 끝난 테이블과 다를 것이 없었다.



나에게 2019년 3월 12일에 알게 된 새로운 정보가

누군가가 1983년 에 쓴 책이라는 사실에

늘 적지 않은 충격을 받지만,

이는 시간을 초월한

대화이자 만남인 것이라고 해석하면,

이렇게라도 알게 된 정보와

알게 된 사람은 비로소

소중해지고는 했다.



하나의 상황과 사람을 두고도

양립하는 해석과 마음 사이에서

헷갈림이 이기면 늘

불쾌한 오후를 맞이하고는 했다.

맥심 커피의 무한 리필과 함께



그러나 양극을 오가는 감정의 간격이 줄어들고

커피를 감당하는 심장이 박동 수를 올리는

그 중간 즈음에서

나는 타협을 한다.



지금이라도 만나서 반갑고,

그래서 헤어지기에 더 반갑고,

다시 만날 것이기에 인사는 생략하겠다고.



Bye bye

Ready-made M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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