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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wolf Jan 15. 2023

나에게 맞는 투자 종목 선정하기

주식 종목에도 궁합이 있다

 "저는 왜 들어가는 종목마다 매번 물릴까요? 저는 마이너스의 손인가 봐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 자신이 직접 종목을 선정해서 투자(매수)를 결심했다기보단, 유튜브나 증권사 리포트 또는 경제신문 기사를 접하고 혹하는 마음에 해당 종목 매수를 선택한 경우가 매우 높습니다. 평소 자신이 생각하지 않았던 종목이고 해당 기업이 어떤 업종, 어떤 사업을 하는 기업인지 모른 채 '묻지마 매수' 했던 경우가 대부분이죠. 아니면 주변 지인들의 추천으로 '같이 투자'한 경우도 해당됩니다.


 물론 이렇게 매수한 종목들이 모두 손실만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주식은 매수한 이후 상승 가능성과 하락 가능성이 반반(50%)이니까요. 초보 주식투자자들은 대개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물론 그들이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계기도 대부분 주변의 영향이 크긴 하지만요. 주변 사람들이 좋은 종목이라고 추천해도 나에게 정작 해당 기업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면 어쩌다 한 두번 수익실현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점점 누적되다 보면 수익보다 손실이 더 큰 경우가 발생합니다. 


 처음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투자 공부를 하다 보면 유튜브나 인터넷 카페, 주변에서 '공부하세요'라는 말을 많이 접했을 것입니다. 대개 이런 말을 많이 듣지만 짜증 나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요, 짜증 나는 이유는 정확히 어떤 부분을 공부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무작정 공부하라는 말만 접했기 때문입니다. 기업 재무제표 위주의 기본적 접근 분석 방식과, 차트 위주의 기술적 접근 분석 방식에 대해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을 익힌 투자자라면 해당 종목에 대해 '공부하세요'라고 언급한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만 가까운 지인이 추천한 종목이라면 추천한 사유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줄 수 있겠지만, 그 지인조차 종목 매수 사유에 대해 설명해주지 못한다면 분명 그 지인도 주변에서 들은 추천 종목을 나에게 추천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양대시장 다 합쳐 3,200여 개의 종목이 증시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어떤 종목은 우리가 평생 주식투자를 해나가는 데 있어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종목, 매매해보지 않은 종목도 존재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르게 신규 상장한 종목도 있을 것이고, 조용히 상장폐지 되어 '정규 시장'에서 사라지는 종목도 존재하겠죠. 


 우리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을 최소 1회 이상 매매할 수 없을뿐더러, 상장된 모든 기업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저는 초보 투자자들에게 처음 종목 선정할 때 '내 주변'에서 먼저 찾아보라고 조언을 해줍니다. 내가 평소 좋아하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라던지, 아니면 내가 근무하는 회시가 상장회사인 경우 회사 주식을, 개인 사업자인 경우 거래처 또는 자신이 속한 업종과 관련된 기업,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TV 프로그램, 또는 연예인(기획사) 등등 평소 익숙한 종목들을 골라 나열한 다음, 후보 종목들 중에서 2~3 종목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현재 로봇, 전기차 관련주들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정작 자신이 관심 없는 분야라면 투자(후보) 종목에서 배제하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후보 종목들을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재무제표를 참고하여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분기별, 연도별 꾸준히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지, 좀 더 나아가면 매 분기마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인지, 아니면 낮아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중인지, 현금유보율(%)이 높은 편인지(제 개인 기준으로 코스피 1300%, 코스닥 800% 이상) 확인하고 최종 투자 종목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주식차트를 주 단위(주봉차트), 월 단위(월봉차트)로 보면서 현재 주가가 상승추세인지, 하락추세인지 보면서 적절한 매수 시점을 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한 번에 '몰빵'하지 않고, 조금씩 시일을 나눠 규칙적으로 분할 매수 들어가는 것이 제일 이상적이겠죠(중장기 투자인 경우). 


 이렇게 매매 경험이 쌓이다 보면, 좋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매번 투자 타이밍이 맞지 않아 손실 보는 종목이 존재할 것이고, 매수하기 애매한 종목이었는데 의외로 매번 투자할 때마다 차익실현을 안겨주는 종목(또는 업종)이 분명 존재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매번 매수 들어갈 때마다 100% 수익(또는 손실)을 안겨준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말이죠. 


 가급적이면 주식투자 초보시절(?)에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들의 종목을 주로 투자해 보고(매매), 그 종목들 중에서 투자성과가 양호한 종목 위주로 집중투자(중장기 이상) 해나가는 것을 권합니다. 물론 매수한 이후 해당 기업이나 업종군에 대해 꾸준한 정보습득(공부)은 필수입니다. 초기에는 종목 선택하는 분야가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겠지만, 점점 관련된 업종으로 관심범위가 넓어지게 될 것이며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그 이후에는 '나와 궁합이 맞는 종목'이 점점 늘어나게 되고 중장기 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구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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