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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wolf Jan 22. 2023

상승률 상위 종목에 내 것만 없어요

조급증에 사로잡힌 매매는 지양하자

 "매일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종목들은 많은데, 항상 내 것만 없어요."


 미국 증시는 상하한가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 증시는 상하한가 ±30%입니다. 필자가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15%였으니, 지금 30%는 그 당시에 비하면 두 배 높은 수준입니다. 1996년 11월부터 ±8%로 확대했었던 것을 기준으로 하면 약 네 배 살짝 미치지 않는 수준이죠. 


 필자는 ±30%로 확대시행한 2015년 6월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필자뿐만 아니라 그 당시 주식투자하는 분들과 함께 있던 단체채팅방 분들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거든요. 다만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수익 발생하는 종목과 손실 발생하는 종목이 여전히 존재할 뿐만 아니라 간혹 악재가 떠서 하루에만 -10% 이상 하락하던 종목이 있었는데, 상하한가를 다시 90년대 8% 였던 때로 되돌렸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곤 했었습니다. 아니면 상한가는 30% 그대로 두고, 하한가만 8%로 적용하는 것은 안되나 하는 생각도 해봤죠. 필자 역시 '개미'일뿐입니다.


 특정 종목을 매수하게 되면 그다음 날 바로 상한가로 직행하기를 바라는 심리는 대한민국의 모든 개인투자자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입니다. 간혹 당일 장 마감시간에 종가매수 했는데, 밤 사이 뜻하지 않은 강한 호재 뉴스가 떠서 다음날 장 시작하자마자 전일대비 +30%로 직행하는 '쩜상'을 경험한 투자자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런 경우는 국내 양대시장(코스피 코스닥)에 상장된 3200여 개의 종목 중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일이니 필자는 이런 경험을 한 투자자들에게 '운이 좋았다'라고 말해주곤 하죠.


 필자는 상승률 상위권에 내 종목만 없다고 푸념하는 투자자들에게 기다리다 보면 상한가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 '내 차례'가 올 것이라고 얘기해 줍니다. 푸념하는 투자자들 또한 매일 상승률 상위 종목들 중에 자신의 종목이 매번 올라오는 것이 (또는 자신의 보유종목들이 번갈아가며)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일종의 '하소연'인 줄 알면서 속내를 드러내놓곤 하죠. 간혹 매일 급등하는 종목들의 공통점을 찾아 '패턴'을 발견하려 하는 투자자들도 존재합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특정 종목을 미리 선매수해서 매집하고 있는 '개인세력형님'들의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니 우리 개인이 세력들의 심리까지 파악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고금리 시대엔 대출금리에 민감한 개인투자자들에겐 하루라도 빨리 주식투자(매매)로 많은 수익 내기를 바라는 조급증이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만 항상 조급증은 1990년대나 2000년 대, 2010년 대를 지나 현재 2020년 대에도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의 최대 적(敵)입니다. 단숨에 또는 몇 년 사이에 주식투자로 많은 돈을 벌었던 투자자들도 평생 떵떵거리며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필자는 전해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주식투자공부에 들인 시간 없이, 단지 운이 좋아서 많은 돈을 벌었던 투자자들은 몇 년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투자금을 탕진하게 될 것이니까요. 이는 로또 당첨된 해외 수많은 사례를 찾아봐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 중에는 정말 자금을 잘 운용하여 지내고 있는 사람들 또한 존재하겠지만요.


 필자는 주변에서 같이 투자하는 지인들에게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그만큼 기다리고 공들인 시간이 많을수록 훗날 많은 수익을 얻게 되면 그 수익을 허투루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죠. 현재 손실 중이긴 해도 매도하지 않는 이상 손실이 아니니 당장 망할 것 같은 종목이 아니라면 언젠가 좋은 날이 꼭 찾아올 것이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증시가 열리는 날마다 항상 상승률 상위 종목들을 보면서 한숨 쉬는 투자자들이 있다면, 차라리 하락률 상위 종목들 중에 내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단기간에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작은 수익률이라도 조금씩 쌓여 '복리 효과'를 노리는 것이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방법 중의 하나이니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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