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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진곤 Mar 19. 2020

두려움을 극복하는 게 투자자의 운명이다.

또 한 번의 기회가 보이기 시작한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연일 주가 하락으로 근심들이 가득하다. 2020년 3월 19일 목요일 기준 종합주가 지수가 1,500이 깨진 1,458이다. 환율 또한 급등해서 1달러당 원화의 환율이 1,290원이 넘는다. 환율은 폭등하고 주가는 더 떨어질 거 같은 두려움에 사람들은 패닉 상태이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매출도 줄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출금과 상가 임대료 걱정에 잠 한 숨 못 자고 한숨만 쉰다. 도대체 이 위기가 과연 언제쯤 끝날 것인가?


그래도 단순 투자만 하신 분들은 생업에 계신 자영업 하시는 분들보다는 상황이 그나마 괜찮다. 월급은 그래도 꾸준히 나오기 때문이다. 최소한 먹고사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세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하루하루가 지옥일 것이다. 


힘들게 자영업 하시는 분들에게 필자의 조언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분들에게 다만 이 지겨운 길고 긴 터널을 버티시라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게 참으로 죄송하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지금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들 혹은 지금 이 불황에 대한 공포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무기력에 빠진 사람들. 그분들에게 필자가 경험한 경기 침체에 대한 경험담이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적고자 한다. 


필자가 처음 투자를 시작한 시기가 2004년 중국발 금융위기 직후였다. 당시 주가가 많이 빠졌다고 판단해서 주식형 적립식 펀드를 가입하러 가는 필자를 보고 회사 사람들은 다들 의아해했다. 지금 같은 시기에 주식형 펀드를 든다고 하니 어찌 이상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한 달에 100만 원씩 넣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고 1년 후 꽤 많은 이익을 거뒀던 걸고 기억한다. 부동산 투자도 그때 처음으로 시작했다. 경기 불황 직후라 매수자 우위 시장이라 경쟁자 없이 좋은 매물을 살 수 있었다. 


부동산 투자를 처음 시작한 게 2004년 중국발 금융위기 직후였기 때문에 첫 부동산 투자부터 꽤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008년도에도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졌다. 이 때는 필자도 여러 군데 많이 벌려놓은 상태라 일단은 벌려놓은 자산들을 지키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틈새 투자처는 분명히 존재했다. 지방에 소형 아파트들이 그랬으며 오피스텔도 많이 올랐다. 이후 수도권 소형 아파트들도 오르기 시작했다. 2014년 이후부터 서울에 있는 새 아파트들이 오르기 시작했고, 코로나 19 직전까지 그 흐름은 그렇게 흘러갔다. 


2008년 금융위기를 잘 버티고 슬기롭게 대처한 사람들은 당시 살아난 부동산 주식 활황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물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래서 리스크를 풀로 당긴 너무 과한 투자는 항상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자 그렇다면 위기 다음에 분명 기회가 온다는 건 경험을 통해 알겠지만 막상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드리려고 한다. 


일단, 왜 지금 상황이 힘들까? 사람은 얻는 거보다 잃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100만을 버는 즐거움보다 100만 원을 잃는 두려움이 훨씬 더 크다. 그게 사람이 갖고 있는 기본 심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당연스럽게 생각하고 수익이 날 때도 덜 기뻐하고 수익을 잃어도 덜 슬퍼하는 마인드 컨틀롤이 필요하다. 


어차피 지금 갖고 있는 주식 부동산 펀드는 내가 팔지 않으면 그냥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 지금 당장 팔 것도 아닌데 주가 흐름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더 떨어진다 하더라도 그냥 버티면 된다. 아니면 현명한 투자자라면 더 사면된다. 주식 같은 경우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신용매수로 주식을 사면 절대 안 된다. 최소한 1년 정도 버틸 수 있는 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 신용매수로 투자해서 패가망신하는 경우를 수도 없이 많이 봤다. 


하지만 당장 떨어지고 있는 내 자산을 보기가 힘들면 당장 내가 갖고 있는 주식 펀드 부동산 자산의 가격을 쳐다보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냥 무시하고 기다리라는 말이다. 


여유돈이 있으면 주식을 더 사서 저점 매수할 수도 있다. 이때 중요한 게 떨어진다고 해서 너무 조급하게 사면 안된다. 일정기간 기간을 두고 사는 게 좋다. 최소 매 달 나눠서 주식을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다수의 의견에 따라야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생물학적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야 생존의 도움이 되었고 최소한 이상한 사람이라는 낙인도 찍히지 않기 때문이다. 남들과 다 같이 하기 때문에 나도 거기에 편승하는 게 훨씬 편하다. 


하지만 투자에 있어서 만큼은 정 반대다. 남들보다 용기를 내서 한 발 앞서 투자를 하는 경우이거나 대중과 다른 선택으로 큰 이득을 보는 경우는 얼마든지 많이 있다. 따라서 용기를 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투자에 대해서 두려움에 떨 때가 투자 적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말은 내 경험상 진리이다. 


하지만 그렇게 행동하기에는 너무나 두렵다. 어쩌면 두려움을 극복하는 게 투자자의 운명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필자 또한 그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또 한 번의 기회가 보이기 시작한다. 



https://blog.naver.com/readingfuture   미래를읽다 투자자문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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