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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진곤 Nov 19. 2021

게으른 사람이 부자가 되는 이유

게을러져야 부자 된다.

저는 보기와는 다르게 굉장히 게으른 편입니다. 귀찮은 일은 잘 안 하려고 하고 가급적 빨리 일하고 빨리 쉬려고 합니다. 어렸을 때 일어나서 불 끄는 게 싫어서 형광등에 매달린 줄 스위치에 실을 연결하고 누워서 불을 끈 적도 있습니다.


최근 나온 어떤 책에서 보면 빌 게이츠도 게으른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긴다고 합니다. 이유는 게으른 사람은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빨리 쉬고 싶어서 중요한 일을 빨리 잘 처리하도록 일을 해 나간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성실한 사람들은 곧이곧대로 일을 성실하게 하기 때문에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부동산 상담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로 성실하신 분들은 곧이곧대로 세상을 살고 부동산 문제의 해결 방법도 본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틀에서만 생각하다 보니 몇 달을 고민 고민만 하다가 저에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사고방식 즉 ' 빚을 지면 안된다. 투자는 위험하다. 남의 말을 듣고 투자하면 안 된다. ' 이런 생각들을 갖고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아무리 고민을 해도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저는 그분들이 몇 달을 고민하던 부동산 문제를 단 몇 분만에 해결해 주고는 합니다. 제가 천성이 워낙 게으르다 보니 여러 가지의 문제들을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생각했고 그런 사고방식이 누적되다 보니 지금은 ' 척하면 척 '하는 식으로 바로 해결책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동안 학교나 부모님에게 '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고 수도 없이 듣고 배웠습니다. 물론 성실 한  태도는 살아가면서 중요한 성공의 덕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단지 성실만 하다고 부자가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은 없을까? 내가 하는 일의 효율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하는 시간을 더 줄여서 내가 더 여유로운 시간을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렇게 꾸준히 본인에게 질문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맥도널드는 햄버거 제조공정 시간을 줄이려고 무단히 노력해서 지금의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은 동그란 버튼 하나로 모든 게 시작됩니다. 설거지가 귀찮고 힘들기 때문에 식기세척기가 발명되었고 청소나 빨래가 귀찮기 때문에 로봇 청소기와 세탁기가 나온 겁니다. 이처럼 귀차니즘과 게으름은 창의적인 발명의 근본이기도 합니다. 빨리 일을 끝내고 내가 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꾸준히 고민하고 연구하다 보면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일의 효율도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부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 작업을 성실히 하기보다는 내가 하는 일의 효율을 올려서 내 여유 시간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꾸준히 노력하고 실천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큰 부를 쌓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만난 부자들은 일반적인 사람들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알고 있는 잘 사는 공식 ' 성실해야 한다. 게으르면 안 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 이런 공식들은 절반은 맞지만 절반은 틀린 공식들입니다.


게으른 사람도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게으른 사람이 더 빨리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기발한 아이디를 낼 수도 있고 그런 몇몇 사람들에 의해 세상이 크게 진보할 수 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자녀가 만약 게으르다면 혼만 낼께 아니라 게으름이 문제를 더 빨리 잘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런 부분을 잘 발전시킬 수 있도록 사고의 틀을 넓혀주는 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예를 들면 유튜브를 보느라 밥 차리는 게 아까운 아이들에게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게 해 주는 경우(실제로 샌드위치도 카드 게임하는데 밥 먹는 신간이 아까워서 개발된 음식입니다.) 혹은 유튜브 보는 속도를 1.2배속으로 보게 함으로써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 엘리베이터를 마냥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미리 엘리베이터를 잡고 내려가는 습관 등 천성이 게으름을 이용해서 더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으른 부자들은 사실 시간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내가 여러 가지 문제를 빨리 해결할수록 내가 쓸 수 있는 여유 시간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효율화를 통해서 나의 일하는 시간을 줄이려고 무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이며 그런 사고가 쌓여서 최적화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배웠던 성실해야 한다. 일은 원칙대로 해야 한다. 시간을 지켜서 일을 해야 한다. 등등은 경우에 따라서는 독이 되는 조언일 뿐입니다. 그 보다 저는 이렇게 제안하고 싶습니다. 마냥 게을러라! 더 게을러지기 위해서 일의 효율화를 생각해라! 게을러지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네가 하고 있는 일의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라!


지금 이 시간에도 이런 글도 누가 나 대신 써 주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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