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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진곤 Jun 18. 2018

미국의 금리 인상, 향후 파장은?

경제를 알아야 나와 내 가족을 지킨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6월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 포인트 올렸다. 미국 기준금리가 2%에 도달한 것은 2008년 3월 이래 10년 만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자 코스피는 2018년 6월 18일 현재 최근 3개월 내 최저점인 2,400포인트를 간신히 지키고 있지만 위태롭기만 하다. 달러당 원화의 환율은 최근 3개월 내 최고점인 1,104원을 찍고 있다.


미국 금리가 오르는 것과 내 삶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경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나와 내 가족이 위기상황에 큰 위험에 쳐할 수 있다. 과거 IMF,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많은 가정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람들도 있다. 경제에 대한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보다 많은 분들이 현시점에 경제상황을 이해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물론 필자의 전망이나 경제에 대한 해석이 100% 맞을 수도 없고, 지금의 위기 상황이 찻잔 속의 태풍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비와 준비는 늘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이다. 그리고 그런 자세는 나와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기도 하다.


우선 현시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경제 지식이 있어야 한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에 투자했던 돈이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투자할 이유가 없어진다. 그래서 신흥국에 투자했던 채권, 주식 등을 팔아 다시 미국으로 돈이 유입된다. 신흥국에서 달러가 빠져나가면 주가는 떨어지고 환율은 상승하게 된다. 달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은 달러 강세를 의미하고 자국의 화폐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환율이 상승해 1달러당 1,100원까지 올랐다. 최근 3개월 내 가장 많이 원화가치가 떨어진 셈이다. 물론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은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전반적인 수입물가의 상승을 불러온다.


수입물가의 상승은 가뜩이나 자원하나 없는 우리나라에 큰 악재이다. 특히 석유가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유가상승과 맞물려 환율 상승으로 기인한 원자재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수입물가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한다. 한국은행의 주 업무는 인플레이션을 막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금리를 올리면 어떻게 될까? 많은 분들이 부동산 담보대출의 위험성에 대해서만 걱정하지만 필자는 생각이 다르다. 우리나라 영세 자영업자들이 줄 파산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 가뜩이나 최저 임금 인상으로 힘들어하시는데 대출금리 인상은 사업의 치명타일 수 있다. 이미 대출을 많이 받아서 사업자금으로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입물가 상승, 최저 임금 인상은 사업주 입장에서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서울시장 TV토론에서 어떤 후보가 급작스런 최저 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한 후보에게 엄청나게 공격하는 걸 보면서 정말 어이가 없었다. 물론 최저 임금 인상은 소득격차 해소를 위해서 궁극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경제 상황을 보면서 올려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올려야 한다는 논리는 말도 안 되고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 단지 이념에만 사로잡혀하는 얘기다. 이는 마치 중병에 걸린 사람에게 면역력을 기른 후 천천히 치료하는 방법이 아닌 급작스런 극약처방을 하자는 얘기로 밖에 안 들린다. 경제는 이념이 아니다. 경제 문제만큼은 이념이 아닌 현실에서 답을 찾았으면 좋겠다. ( 정치적인 얘기로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여기서 멈추겠다. )



앞에서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은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최근에 불거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마치 큰 고래에 둘러싸여 있는 새우가 우리나라라고 보면 이해가 빠르다. 우리나라는 완제품 보다든 중간재 수출이 강하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중간재 상품을 미국이나 중국이 가공해서 수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우리나라 수출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가뜩이나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수출이 막혀버리면 정말 큰 위기가 올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미국과 중국이 극적인 타협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신흥국들의 환율 상승은 국가부도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들이 자국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해서 이미 불이 붙고 있다. 그 불이 우리나라까지 번질지 안 번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만약 옆집이 불이 났는데 아무런 대응 없이 나와 내 가족들을 방치한다면 가장의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다. 국가 지도자는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들은 나와 내 가족 아울러 내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부동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무리한 갭 투자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전부터 필자는 무리한 갭 투자에 대해서 그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다. (과거 갭 투자 관련 칼럼 참조), 대출을 더 이상 일으키면 안 되고 줄여야 한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부동산은 사면 안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틈새는 존재한다. 위기가 모든 경우에만 작용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돈을 벌기 가장 좋은 시기는 항상 위기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그런 틈새시장을 찾는 게 투자자가 할 일이다.


보험적인 측면에서 달러 예금을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달러가 최근에 급등한 부분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분할 매수해서 혹시 모를 금융위기에 대비해야 한다. 2008년도 환율 상승으로 외국자본이 국내 부동산, 주식을 싸게 샀듯이 우리 국민들도 달러를 보유해  혹시 모를 금융위기에 대비 해 외국자본이 아닌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본으로 저평가된 부동산과 주식을 살 수 있다.


사회와 정치에 감시와 견제를 해야 한다. 솔직히 이번 6.13 지방선거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완전히 실패한 선거이다.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라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에 자질이 한참 부족한 사람들도 대거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감시와 견제가 절실한 시점이다.


선동되지 말아야 한다. 정말 안타까운 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선동에 잘 당한다. 본인의 비판적 사고는 없어지고 누가 싫어하니까 나도 싫어한다. 이런 식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그러니 본질을 보지 못한다. 기사 내용을 꼼꼼히 보고 자기만의 사고로 생각을 하는 게 아닌 베스트 댓글 혹은 좋아요가 많이 누른 댓글을 보고 사회 현상을 이해하려고 한다. 비판만 하는 사람의 말을 들으면  무조건 그 말을 듣기보다 그 사람의 말이 신빙성이 있는지? 남을 비난만 하는 사람의 본인 인생은 비난받을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에게는 밑바닥 저력이 있다. 임진왜란 때도 의병이 먼저 일어났고, 3.1 운동도 맨 밑바닥 서민부터 시작했다. IMF 때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금 모으기 운동이 있었고, 촛불 혁명도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냈다. 그만큼 저력이 있는 민족이기 때문에 반 만년 역사를 갖고 있다. 이런 민족성으로 조금만 준비하고 대비하자. 대비와 준비는 절대 과한 게 아니다. 현 경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부터 한다면 그에 대한 대비와 준비는 이미 시작되었다.



https://blog.naver.com/readingfuture   미래를 읽다 투자자문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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