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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진곤 Aug 09. 2018

투자의 본질은 무엇인가?

투자의 본질은 불확실성이다.


투자의 본질은 무엇인가? 필자가 생각하는 투자의 본질은 불확실성이다.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가 어렵다. 무엇이든 확실하다면 누구나 투자를 할 것이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두렵고 자신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로 돈을 버는 사람이 소수이기도 하다. 간혹 이런 투자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얼마 전 만난 지인도 그런 부류이다. 본인이 몇 년 전 오피스텔 분양을 받았는데 입주할 때 되니 프리미엄이 붙기는커녕 마이너스 프리미엄이라는 거다. 그러면서 자기에게 오피스텔을 권유했던 사람을 원망하며 절대 부동산 투자는 해서는 안된다고 얘기한다.


분양가보다 시세가 떨어진 건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과연 이 일로 투자를 권유했던 사람을 원망하고, 다시는 부동산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하는가? 에 대해서는 필자와 견해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이 분의 논리라면 ' 부동산 투자는 위험하기 때문에 해서는 안된다. '라고 얘기한다. 물론 불확실성 때문에 위험한 면도 있지만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


필자와 필자의 지인들도 부동산 투자로 많은 성공 경험을 갖고 있다.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를 하지 말라는 얘기는 수영하다가 빠져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수영을 배우면 안 되고, 자동차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차를 운전하면 안 된다는 말과 같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게 과연 무엇일까?


애당초 투자가 불확실하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 경우이다. 그리고 이 분이 놓치신 게 또 있다. 바로 실패 경험을 통해서 성공투자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처음부터 투자 고수인 사람은 없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실패를 통해서 성장하는 거다. 이번에 실패했지만 내가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다음에 더 잘 하면 된다.


2004년부터 투자를 시작한 필자도 종종 잘못된 투자 판단을 내릴 때가 있다. 필자 역시 항상 투자에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8억에 분양받았다가 작년에 1억 손해를 보고 7억에 판 아파트가 있다. 그런데 지금은 시세가 9억 5천만 원이 넘기 때문에 1년만 더 기다렸다가 팔았다면 무려 2억 5천만 원을 벌 수 있었다. 당시 팔지 않고 더 갖고 싶었지만 주변 가족들의 반대를 이길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필자가 주변 가족들을 원망해야 하는가? 모든 투자 판단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고, 실패를 통해서 이유를 분석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면 된다.


다른 사람을 원망할 필요도 없고 실패를 남 탓으로 돌릴 필요도 없다. 투자의 주체는 바로 본인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남의 말을 듣고 투자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면 그 투자 성공은 본인 때문인가? 전적으로 남의 공인가?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잘못에는 엄격하지만 정작 본인의 잘못은 크게 느끼지 못한다. 투자를 잘 하고 싶다면 그런 마인드부터 바꾸어야 한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애당초 투자의 본질은 불확실성이다. 따라서 실패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서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을 뿐이다.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본인만의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 조언은 조언일 뿐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둘째, 실패도 투자의 밑거름이다. 언제든지 투자에 있어서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 해야 한다. 실패를 통해서 실패 경험을 쌓고 다음에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면 된다.


셋째, 지나친 비관도 지나친 낙관도 옳지 않다. 마곡지구 오피스텔 원룸 기준으로 분양가가 1.3억 내외였다. 현재는 2억 이상  가기 때문에 성공투자로 보이지만 당시 입주물량이 몰렸던 2015년만 하더라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의 오피스텔이 더러 있었다. 그 당시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판 사람들은 다시는 오피스텔 투자하지 않겠다고 비관적으로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잘못된 듯 보인 투자가 성공적인 투자가 얼마든지 될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고 무조건 실패한 투자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넷째, 조언하는 사람의 진실성을 살펴봐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건 조언을 받지 않고 스스로에 판단하에 투자를 하는 게 가장 좋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조언자의 조언을 듣고 투자 판단을 해야 한다. 사람이 신이 아니기 때문에 조언자의 조언이 무조건 옳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의도는 분명히 알 수 있다. 조언자의 의도가 선의인지 악의인지 혹은 조언자 본인을 위한 조언인지는 유심히 살펴보고 관찰하면 된다. 그 안목을 키워야 올바른 조언을 받아들일 수 있다.


올바른 조언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같은 현상을 가지고 가급적 많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거다. 단, 그 분야에 어느 정도 이해가 있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잘못된 조언을 진심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부자가 되기를 꿈꾸면서 정작 리스크는 안으려고 하지 않는다. 부자들을 보면 단지 운이 좋았다고 스스로 위안을 갖는다. 그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리스크를 안고 투자를 하는지 살펴보려고 하지 않는다. 투자의 본질을 외면한 채 확실한 것만 추구한다. 확실한 것만 추구하고 리스크를 안 지려고 하다 보니 아이러니 하지만 본인 인생 자체가 힘이 든다.


리스크 갖지 않고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절대 그럴 수 없다. 이 진리를 먼저 깨달아야 한다. 투자의 본질은 불확실성임을 먼저 깨우쳐야 한다.


https://blog.naver.com/readingfuture  미래를읽다 투자자문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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