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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날 Nov 02. 2020

산책하기에 알맞은 달, 11월

안녕,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어



11월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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