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숲에서는 강한 풀냄새가 난다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게 되는 달

by 봄날


여름 숲에서는 강한 풀냄새가 난다

파릇파릇 초록 잎에서는

살아가는 이유를 말해주듯

시원한 그 무엇이 있다

가끔은 세상이 무너지고

어두워질 때 숲으로 가라

벤치에 앉아 숲을 감상하노라면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는 마음을 느낄 것이다

사람이 사람으로 인해 힘듦은

지울 수 없는 슬픔이겠으나

잠시 숨을 돌아 고르고

그곳에서 삶의 고단함을

쉬게 할 것이다



여름 숲에서는, 이생진


더스테이힐링파크, 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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