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간지풍
매해마다 강원도 고성 산불을 생중계로 지켜 보아야 하는 이 슬프고도 황당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황금연휴라는 오월 연휴 둘째 날에 또 강원도 고성 산불을 지켜보고 있는 마음이 찢어지는 느낌은 나뿐만이 아닐거라 믿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휴일 전야에, 심야에 산불이 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 이제 양간지풍이라는 말만 들어도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 절대로 바람은 산불의 원인이 될 수 없다.
인근 도학초등학교 교문에 휘날리고 있는 현수막의 “함께 지킨 불조심, 함께 웃는 밝은 생활”이라는 문구가 지금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어둡고 바람이 심해 소방헬기도 투입을 못하고 거의 속수무책으로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며 마을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뉴스속보를 보고 있다. 제발 인명 피해가 없기를 기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