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기록 42

여러 생각들과 스포 조심

by 꿩니

*무엇인가 준비하는 기간은 늘 불안함이 동반한다.

준비하는 것들이 의미 있는 것일까? 가치가 충분할까? 시간 낭비 아닐까?

지금 뭐 하고 있는 것일까? 등등 여러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게 없으면 낭비하는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덤덤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것도 대담한 게 아닐까..

(난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



*무엇인가 보는 중이라면 인스타 알고리즘 조심하세요....

KakaoTalk_20250626_102922357.png 몇 개 당하고... 남편에게 경고해주는 중...


*무엇인가 빠진다는 것은 정말 좋은 거 같다.

나는 콘텐츠나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취향의 음악을 찾는 것도 좋아하는 편인데 애플뮤직 구독을 잠깐 멈췄더니 내가 만들어놓은

플레이리스트들이 사라져서 약간 의욕을 잃은 상태다.

한참 몰입을 할 때면 머릿속에 한가득 하여 거기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한다.

그래서 나르코스를 한참 볼 때는 지금의 남편이자 구 남자 친구는 데이트 내내 마약상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그런 내가 부러운 덕후는 책 덕후이다.

아직 책 덕후 수준은 못 간 거 같다. 종종 일상툰이나 에세이 같은 데서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지하철을 몇 대를 보냈다는 내용을 볼 때면 어느 경지 일까? 그 모습이 얼마나 멋있을까?

상상해보곤 한다.



*어제 엄마 아빠가 잠깐 집에 들렀다.

예고 없이 들리신 거라 약간(?) 어질러진 상태의 집을 보시곤 신랄하게 비판하셨다.

두 분이 늘 티격태격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렇게 의견이 잘 맞을 수 있나 싶을 정도였다.

마치 대학생 자취 하는 자식집에 들이닥친 부모님처럼 청소와 정리에 관해 장황하게 잔소리하시고

같이 장을 보러 가서 나눠 주셨다.

(아님 내가 진짜 철이 없을지도..)

집에 왔더니 엄청 피곤해서 잠깐 졸다 일어나서 아빠가 키워 수확한 감자를 삶아 먹었다.

(오늘의 만남 주 목적은 감자 였다.)



작가의 이전글아침의 기록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