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세 달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글은 몇 건일까?
내가 소화능력이 좋지 않아서...
고뇌가 담긴 한 문장에 내 생각의 가지는 안드로메다를 한 바퀴 돌고 오는데
그렇게 곱씹어 읽으려면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 글 세 개 이상은 소화할 수 없겠더라.
그런데 100명 구독하니 하루에 15개가 쏟아진다.
라이킷은 이제 나를 속이고 당신을 속이기 시작한다.
무엇을 라이킷 하는지 모르겠다.
누구에게 라이킷 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것을 정말 라이킷 하는지도 모르겠다.
알 수 없는 의무감에 라이킷을 누른다.
오른손이 누르는 걸 왼손이 막고 싶지만 심장은 그걸 막지 못했다
발행하자마자 울리는 누군가의 라이킷에 아이는 당황한다.
상부상조 품앗이 문화는 아름답다고 했고 아름답기도 했지만 점점 그 마음은 상실감에 둘러쌓인다. 위로해줄 시간이다.
이름이라도 '라이킷'이 아니라 '다녀감'이라면 더 편하게 누르고 더 편하게 받아들였을텐데... 더 아쉬워진다.
광복절에 맞춰서 이제 라이킷에서 독립하렵니다.
PS. 피아노 연습하겠다면서 피아노 앞에서 글만 쓰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이제 피아노에 빠져들고 간간히 연습 일기만 남기려 합니다. 그간 많은 댓글 남겨주신 Anne Lee 님 외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