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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obtop Dec 27. 2020

수영하고 해산물 먹으러 무이네 가다가 사기당할 뻔

20190814 @무이네

여름휴가를 가고 싶은데 이미 줄줄이 계획된 여행이 많아 가성비 좋은 곳을 찾다 보니 발견한 무이네.

비행시간도 5시간 정도에 저렴하고 괜찮은 숙소도 많아 리조트에 콕 처박혀 있을 목적으로 선택했다.

예전에 하노이는 가봤으니 이번엔 호치민 IN&OUT으루.



나는야 프로여행러니까 출국 수속 샥샥 끝내고 면세품 찾고 라운지로 직행.

며칠간 못 먹을 테니 라운지에서는 비빔밥이 최고야.



5시간이야 끄떡없이 견딜 수 있지 



어느덧 마을이 보인다.



사건은 호치민 공항 빠져나오자마자 발생.ㅋ

미리 예약해 둔 무이네행 밴을 타려고 특정 출구에서 기다리니 어떤 기사가 와서 내가 예약해 둔 회사의 버스 사진을 보여 주며 따라오라 했다.

이때까진 아-무런 의심 없이, 당연히 픽업 나온 기사인 줄 알고 짧은 신호등 건너 주차 지역으로 향했는데 옆에서 유니가 뭔가 쎄하다고 했다. 

예약해 둔 건데 뭔 일 있겠어? 마인드로 따라가니 일단 버스까지 스타렉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했다.

일단 캐리어 두 개 싣고 차에 올라탔더니 유니가 그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다시 찾아보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공항 주차장을 빠져나가려고 할 때 주차장 이용료를 내야 한다면서 돈을 내놓으란다.

워낙 환전 사기도 많아 환전은 리조트 가서 할 거라 지갑 가리키면서 베트남 돈 없다고 했더니 대뜸 지갑에 손을 대면서 확인을 하려고 했다.

이때 유니가 본격적으로 빡쳐서 뭐 하는 거냐고 차 세우라고 하고, 문 열고 내렸다.


진짜 주차장 출구까지 10m 남짓? 가다가 돈을 요구하니 이게 뭔가 싶어서 내리고 다시 원래 있던 쪽으로 돌아가니 그제야 진짜 픽업 나온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진짜 기사님은 자기가 먼저 예약한 이름 물어보면서 오라고 하더라ㅠ

공항에 내린 순간부터 대호갱이 될 뻔했으나 유니 덕분에 별 일 없이 예약했던 밴에 탑승했다. 

후우 이거 인도도 아니고 공항에서부터 통수를 치려고 하네.

심지어 밴은 공항에서 짧은 신호등 건너자마자 있는 주차장 바로 앞 쪽에 대 있었다.

다행히(?) 강력 범죄를 저지를 만한 애들은 아니었던 거 같고.. 아마 통행료 내면 뺑뺑이 돌다 밴 앞에 세워주지 않았을까 싶다. 그게 아니라면 진짜 소름 끼치는 전개이고.



진짜 예약한 밴은 꽤나 널찍해서 편히 갈 수 있었다.

그런데 자리는 편한데.. 기사님 자꾸 역주행.. 적당히 차 없을 때 계속 차선을 넘나들었다.



중간에 들른 휴게소에서는 반미랑 우유 하나도 냠냠

블로그에서 봤는데 휴게소 들르면 이 롱탄 우유 사 먹는 게 국룰이래서 사 봤다. 현지인들도 진짜 많이들 사더라고?



아마 기사님 아들로 추정되는 꼬마가 저 앞자리를 지켰다.

탈 때부터 신발 벗어서 봉지에 넣으라고 봉지를 건네주더니, 가는 내내 저 자리에서 저렇게 앞을 바라보고 있다. 너무 귀여운데 힘들었겠어.



무이네까진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대여섯 시간 달리고서야 도착.

예약할 때 묵는 곳을 적어 뒀더니, 무이네 도착해서 순차적으로 호텔 앞에서 승객들을 내려줬다. 우리가 예약한 판다누스 리조트는 핫스팟인 보케 거리에서 좀 떨어진 레드 샌드듄 앞이라 마지막으로 내림.

그렇게 고속 역주행을 했지만 사고 안 나고 무사히 도착했다.

처음에 호갱 될 뻔한 것만 아니면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무이네로 바로 이동이라, 체력 소모도 없고 간편했다. (예약처 : https://www.vietnambustickets.com/saigon-airport-muine.aspx)



너무 기쁜 순간.

방 도착해서 짐 풀었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셔틀 시간도 체크해 두고 너무 배고프니 일단 리조트 바로 앞 식당으로 향했다.



여느 관광지가 그렇듯, 호텔 앞 식당이라 큰 기대는 안 했는데 그래도 베트남 음식이라 망하진 않는다.

그리고 놀랍게도 맥주가 한 병에 500원..!(10,000동) ���



이동만 한 하루지만, 무사히 무이네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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