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어른을 만났을 때

[마음을 공부하라] 한근태 작가

by 성장캐 이세상

멋진 어른을 만난 기억은 언제일까?


예전에 어릴 때는 어른을 보면 모두 멋졌던 것 같은데, 내가 어른이 되고 나니 멋진 어른이라는 개념이 모호해지고, 멋진 어른을 만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또한 내가 멋진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얼마 되지 않는 요즘이기에 '멋진 어른'이라는 단어자체가 낯설기도 하다.


지난 주말에 만난 멋진 어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 어른은 [마음을 공부하라]의 한근태 작가님이다.




지난 주말에 독서모임에서 오프라인으로 송년회를 진행했다.

[마음을 공부하라]의 한근태 작가님을 모시고 특강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전에도 온라인 모임에서 한근태 작가님의 특강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적이 있지만, 실제로 직접 만나니 더 좋았다. 무엇이 좋았는가 생각해 보면 직접 만나니 소통이 더 원활했고, 집중이 잘 되었다. 또한 살아있는 이야기를 하니 더 이해가 되었고 공감이 되었다.


특강의 내용으로는 주로 책에서 다룬 내용보다는 한근태 작가님 본인이 그동안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삶에서 깨달은 것들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젊은이들이라고 표현함)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보여주셨다. 여기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사전 질문을 통하여 한근태 작가님에게 궁금한 점을 전달하였는데, 질문만 본 게 아니라, 질문한 사람들의 블로그를 들어가서 모두 확인하고 특징들을 본인의 노트에 작성해 오셨다는 점이다.


우리 모임은 50여 명 정도 되는 소규모의 독서모임이고, 특강을 해주신다고 해도 비용을 많이 드리지도 못하는(내가 알지 못하는 영역) 걸로 아는데, 질문자와 참여자를 알아보고자 하는 작가님의 마음과 정성에 감탄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질문을 할 때에도 떨림과 동시에 감동을 받았고, 작가님의 이야기가 멋진 어른이 해주시는 조언으로 받아들여지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특강에서 강조하였던 몇 가기 중에 날카로운 피드백을 받으라는 내용이 있다. 피드백을 받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는 내용이 중심이었다. 참여한 사람들이 대부분 글을 쓰고 있고, 책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기에 글쓰기 피드백은 정말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런데, 나에게는 이런 글쓰기의 피드백을 받을 사람이 없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는 하지만, 정작 작가로서, 글쓰기를 본업으로 하는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없기에 내가 생각하는 바를 써오고 있다.


'날카로운 피드백'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첫 번째로 들었던 생각은 나도 그런 피드백을 받고 싶다는 마음과 두 번째로는 피드백을 받으면 아프겠지?라는 마음이었다. 아프지 않고 성장하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아픈 만큼 성장하겠지만 지금 당장 아픈 것이 걱정이 되는 것도 사람이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피할 수 없다면 부딪치듯이 아프지만 피드백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는 바이다. 그래서 글을 쓰고, 소리 내어서 읽고, 피드백을 받아보려고 한다.


이 글도 한근태 작가님께 보내드리려고 하니,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편히 써야 하는데, 우선 부담이 된다. 단어 선택도 신중해지기도 하고 말이다. [공감 지능 시대][리더는 AI에게 질문하지 않는다]의 저자 김희연 작가님도 전혀 새로운 영역으로의 전직을 했을 때 모르기 때문에 질문을 할 수 있었고, 질문의 힘이 가장 컸다고 하는 것처럼, 나 또한 모르기 때문에 용감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질문을 해보려고 한다.




독서모임 이후에 뒤풀이 자리에서 한근태 작가님과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

정신건강사회복지사로 상담을 주로 한다고 하니, 고급진 상담사가 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해주셨다. 그동안 내가 어떤 아이덴티티로 브랜딩을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고급진'이란 단어가 내 마음에 박혔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작가님의 수첩에 소심하게 작성한 내 연락처를 보고 오늘 새벽에 먼저 메시지를 주셨다. 이걸 보고 어찌 감동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른이 먼저 손을 내밀어 주는 것, 더 아는 사람이 먼저 말 걸어 주는 것, 질문해 주는 것. 감동이다.


지난번 모임에서 한근태 작가님이 마흔과 쉰, 그리고 아이에 대해서 정의해 주신 것처럼, 나도 멋진 어른에 대해서 내 나름의 정의를 내려보려고 한다.




'멋진 어른'


경험에서 우러나는 조언을 해주는 사람.

내가 하지 못한 걸 권유하지 않고, 내가 해본걸 알려주는 사람.

조금 더 안다고, 가졌다고 잘난 척하지 않는 사람.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흔쾌히 도움을 주려고 하는 사람.

젊은 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사람.

멋짐에 대한 칭찬을 쑥스러워하는 사람.

묵묵히 본인의 갈길을 가며 젊은 이들에게 길을 내주는 사람.




멋진 어른을 만나서 좋았고, 나도 멋진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지난 주말이었다.

작가의 이전글'할 수 없다' vs '하기 싫다'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