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어린이집 보낸 후 엄마의 시간 = 순식간
by
데자와
Sep 4. 2023
인정한다.
어린이집 보내고 나는 집에 와서 눕는다.
처음에 이렇지는 않았다. 어린이집 보낸 후 생긴 내 개인시간을 바쁘게 보내고자 동네 문화센터도 등록을 하여 오전에 무언가를 배우기도 하고,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하루 8시간씩 학원에서 공부하기도 했다.
그런데 문화센터도 끝나고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취득해버리고 나니 다시 나태해졌다.
웃긴 건 직장도 안 다니면서 남편과 똑같이 월요병을 느낀다는 거다. 월요일만 되면 왠지 더 피곤하고, 왠지 더 시들시들하고.
그래서 어린이집 보내고 매일매일을 바쁘게 보내는 엄마들을 존경한다. 나같은 인간은 강제적으로 할 일이 주어지지 않으면 일단 드러눕고 보는데 다른 엄마들은 아침 시간을 이용해 장을 보거나 반찬을 만들고, 집안을 말끔하게 싹 치우니 말이다.
벌써 9월이다. 추석이 지나면 그 해도 거의 다 지나간 셈이나 마찬가지인데 육아휴직 1년 6개월동안 나는 참 게으르게 살았다.
남은 4개월 동안만이라도 정신차리자, 육아휴직자여.
keyword
어린이집
문화센터
14
댓글
1
댓글
1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데자와
2020년부터 브런치작가를 해오고 있습니다. 짧게, 조금씩 씁니다.
구독자
55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애 키우면서 아파트 동대표를 했다. '지팔지꼰'이네.
"말씀중에 죄송한데"하는 사람 치고 죄송한 사람 없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