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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신과 물질의 방 Aug 21. 2022

인문학이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 원리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되길 원한다. 부자가 되면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남들보다 더 여유롭게 돈을 쓰고, 그 돈으로 내가 얻고자 하는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부자가 되면 지금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게 된다.     


내가 부자가 되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열심히 일하거나, 적절히 투자를 하거나, 또는 사업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부는 제한적이고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기독교, 불교를 비롯한 여러 종교에서는 모두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세상을 가상으로 그려내어, 그곳을 천국 또는 극락세계라고 칭한다.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은 종교에서 그려놓은 사후세계에서나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인문학은 어떤 방식으로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주는지 알아보자.


땅을 포함해 땅에서 비롯되는 모든 것들은 제한적이다. 농산물을 비롯해 금, 원유, 다이아몬드 등 귀한 것들 또한 그 수량이 제한되어 있다. A라는 재화가 가격이 비싸다면, 그 이유는 A 재화의 수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어떤 제화가 그 수량이 무한하면 그 재화의 가치는 상당히 낮을 것이다. 


마치 연필심과 다이아몬드처럼 말이다. 연필심과 다이아몬드는 둘 다 탄소로 만들어졌는데, 그 가치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당연하지만 그 이유는 다이아몬드는 수량이 적고, 연필심은 수량이 많기 때문이다. 즉 재화의 수량과 재화의 가치는 반비례한다. 또한 제한적인 재화는 모두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이다.   


그러므로 부자는 제한된 재화를 많이 지니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칭하는 부자는 절대적으로 많이 가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남들보다 많이 가졌다는 의미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모두가 다 부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은 현실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면 높은 가치를 지닌 재화는 그 수량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내가 갖고 싶어 하는 만큼 남들도 갖고 싶어 하고, 남이 갖고 있으면 내가 가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들보다”라는 조건에 집중해야 한다. “남들보다”라는 조건을 분해해보면 “남”, 즉 타인보다 “더 많이”라는 의미를 추출해낼 수 있고, 상대적으로 많은 재화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진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손자병법에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구절이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의미이다. 남보다 많은 재화를 갖는 것은 시장에서 벌어지는 다툼으로, 무력으로 영토를 빼앗는 전쟁과도 매우 닮아 있으므로,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을 읽을 수 있으면 남보다 더 많이 갖는데 유리할 수 있다.     


유명한 자기 계발서인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도 손자병법과 같은 맥락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갖는 것으로, 타인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인간관계 그리고 성공적인 삶의 비결이라고 했다. 


제한된 재화를 갖고 겨루는 소리 없는 전쟁에서 타인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다면 매우 유리한 상황을 조성할 수 있고, 그에게 물건을 팔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타인보다 많은 재화를 갖게 되어 부자가 되는 원리이다.


이 세상은 인간들로 구성되어 있고, 개인은 모여 가정을 이루고, 가정은 모여 사회를, 사회는 모여 국가를 이룬다. 나아가 국가는 여러 국제사회의 일부로 작동하게 된다. 인간의 행태를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다면 그 범위만 확장한다면 보다 큰 영역의 움직임까지 읽을 수 있게 되어 재화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지고, 재화의 크기도 커질 것이다.      

인문학이라는 인간의 근원 문제에 대한 탐구를 통해 우리는 이런 기회들을 잡을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의 예는 철학자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어느 날, 탈레스의 친구가 "이 세상은 너무 불공평해! 돈 있는 사람들만 잘 살고, 돈 없는 사람들은 못 사는 더러운 세상 같으니라고!"라고 말하자, "친구! 돈을 잘 벌 수 있는 방법은 널려 있어. 머리를 한 번 써보라고."라고 탈레스가 되받아쳤다.      
그러자 그 친구는 "넌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겠지? 어디 내가 여행을 다녀올 때까지 돈을 많이 벌어 보게나."라고 말했다고 한다. 탈레스는 그 말을 듣고, 돈 버는 일에 몰두하게 됐다. 그리고 친구가 돌아와서 보니, 탈레스는 친구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돈을 갖고 있었다. 탈레스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     
당시에는 올리브가 아주 귀한 것이었는데 쓰는 용도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친구가 여행을 떠난 후, 올리브의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것을 유심히 관찰한 탈레스는 올리브의 생산량이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는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탈레스는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기름 압축기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마당만 차지하는 기름 압축기를 기꺼이 팔았다. 올리브가 풍작일 때, 탈레스는 마을의 거의 모든 압축기를 소유하고 있었다. 탈레스는 기름 압축기를 사람들한테 빌려 주면서, 큰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이었다.


탈레스의 예처럼 인간의 행태와 자연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탈레스의 말대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그러나 인문학을 가까이하게 되면 흔히 칭하는 부자가 되는 일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된다.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부자가 된다는 것은 남들보다 많이 갖는 것이고, 내가 많이 갖게 되면 다른 이가 덜 갖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을 통찰하게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한한 인간의 삶에서 소유를 통해 얻는 만족감은 그리 오래갈 수 없고, 허망한 것임을 알게 되면 물질이 아닌 정신적인 것들을 비로소 추구하게 된다. 

    

이렇게 인문학은 물질적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과 동시에 정신적 부자가 되는 방법도 알려준다. 땅에서 비롯되는 것을 통해서는 나는 부자가 될 수 있지만, 우리 모두 부자가 될 수는 없다. 하늘에서 비롯되는 진리, 지혜를 추구한다면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자 이제 부자의 길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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