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잠자리에 눕는 것을 싫어했어.
밤이 늦었는데도 계속 놀고 싶어 했어.
불이 꺼지고 어둠이 몸을 감싸면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 알게 되었어.
밤이 지나면 다시 낮이 찾아오고,
어둠이 지나면 빛이 밝아온다는걸.
어른 아이는 죽어져 눕는 것이 두려웠어.
죽음이 다가오는데도
계속 놀고 싶어 했어.
숨이 다하고 죽음이 몸을 감싸면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어른 아이는 언제 알 수 있을까.
밤이 지나면 다시 낮이 찾아오고,
어둠이 지나면 빛이 밝아온다는걸.
밤과 어둠이 내 시작이었다는걸
아무것도 없는 것이
모든 게 갖춰진 것이라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