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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신과 물질의 방 Mar 05. 2023

절대적 관찰자로서의 인간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할 때 내 위치가 미니맵에 표시된다. 내가 움직이면 나를 중심으로 미니맵이 변한다. 이와 같이 우주의 중심은  나다. 광대한 우주도 내가 인식하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양자역학의 수수께끼도 이와 유사하다. 이중 슬릿 실험을 통해 양자는 관찰하지 않을 때에는 파동 형태로 자유롭게 다니다가도, 관찰하면 입자의 특성을 보인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렇듯 관찰자인 나에게서 모든 현상은 출발한다. 그래서 석가모니는 이 세상도 다 내가 지어낸 세상이라 가르침을 전했다. 배틀그라운드 미니맵이 나를 중심으로 바뀌는 것처럼 세상에서 발생되는 모든 것들은 관찰자인 내가 어떤 관점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바뀐다.

이 세상, 이 우주의 중심은 나에게서 출발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나의 중심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이 꼬리를 문다. 큰 우주의 둘레를 동그라미의 형태로 그리고, 그 가운데 나라는 존재를 상상한 후 나의 둘레를 동그라미의 형태로 그리면, 거대한 동그라미와 작은 동그라미로 이루어진 동심원 형태의 모습이 생겨난다. 거대한 동그라미는 우주를, 작은 동그라미는 나를 의미한다.

나의 중심은 곧 우주의 중심이다. 그래서 우주의 원리는 밖에서 찾을 필요 없이 나의 중심에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의 존재를 탐구하는 인문학은 그 자체로 우주에 대한 질문과 답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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