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방어기제

새로운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약간의 설렘,

오랜만에 나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반가움

하지만 여러 번의 사랑과 이별을 경험해 본 나는.

나를 향해 다가오는 당신에게

아직 오지 않을 미래를 상상한다.

당신도 설렘을 지나 익숙함으로 변하겠지

우리 서로를 비난하는 순간이 오겠지

상처를 주고받으며 지쳐가겠지

그동안 그렇게 만나고 헤어졌던 것처럼

이번에도 또 그렇게 되어가겠지

그래서 오늘도 나는

당신의 관심을 무심하게 흘려보내려 애쓴다